"끝까지 하겠다" 두산의 의지, 가시권에 들어온 선두 탈환
경기 종료 후 두산 선수들이 하이파이브를 나누고 있다.
두산 베어스가 이제 SK 와이번스에 0.5경기 차로 바짝 붙었다.
두산은 26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의 팀 간 16차전에서 11-0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두산은 2연승을 달리며 시즌 85승(1무 55패)를 기록했다. 아울러 1경기 덜 치른 SK 와이번스(85승 1무 54패)와 0.5경기 차로 붙었다.
전반기를 마칠 당시 두산은 SK와 8경기 차 떨어진 3위였다. 2위 키움 히어로즈와는 1.5경기 차. 당시 3연패로 전반기를 마치면서 두산의 현실적 목표는 2위 탈환이었다.
그러나 후반기 두산은 43경기에서 승률 0.643(27승 1무 15패)를 기록하며 가장 빠른 페이스로 승리를 쌓아갔다. 반면 키움은 0.581(25승 1무 18패)를 기록했고, SK는 5할도 안되는 0.477(21승 23패)의 승률에 머물렀다.
SK가 주춤한 틈을 타 빠르게 승리를 좁혀나간 두산은 9월을 시작할 때 3.5경기 차까지 좁혔다. 그러나 이후 좀처럼 좁혀지지 않았던 두 팀의 승차는 지난 19일 두산이 SK와의 더블헤더 두 경기를 모두 잡으면서 2.5경기 차로 줄어들었고, 분위기도 달라졌다.
김태형 감독은 “어려운 것은 알지만, 어느정도 확률이 있는 있는 만큼 해볼 때까지 해보겠다”고 선두 탈환에 대한 의지를 조심스레 내비쳤고, 두산 선수들은 역시 “정해진 것이 없다. 끝까지 해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결국 두산은 세 경기를 남겨둔 가운데, 0.5경기 차까지 따라붙는데 성공했다.
2017년 두산은 전반기를 마칠 당시 4위로 선두 KIA와 13경기 차 떨어져 있었다. 가을야구 진출이 위태로울 수도 있었지만, 후반기 7할 승률을 달리면서 KIA를 압박헀다. 역대급 추격전을 만든 가운데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희비가 갈렸고, 두산은 결국 2위로 정규시즌을 마쳤다. 또한 한국시리즈도 준우승에 그쳤다.
2년 만에 다시 과시한 뒤심에 두산은 과연 웃을 수 있을까. 일단 분위기는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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