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오후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4회초 두산 공격이 진행되는 가운데 10실점 한 삼성 더그아웃 표정이 어둡다. 

혹시나 했는데 역시였다. 정규 시즌 마지막 대결에서 반격을 기대했으나 무기력하게 무너지고 말았다. 

삼성은 26일 두산과 올 시즌 최종전에서 0-11로 덜미를 잡혔다. 경기 내용은 기대 이하. 선발 윤성환은 3⅓이닝 9피안타 4볼넷 9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시즌 12패째. 방망이도 차갑게 식어 버렸다. 박해민, 맥 윌리엄슨, 이성규, 김도환이 안타 1개씩 때린 게 전부. 

반면 두산은 삼성을 거세게 몰아쳤다. 전력상 우위를 떠나 경기 내내 집중력을 잃지 않은 모습은 대조적이었다. 선발 유희관은 8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시즌 11승째를 거뒀다. 오재일은 5타수 2안타 4타점 2득점, 정수빈은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삼성은 2016년부터 두산만 만나면 고개를 떨궜다. 4년 연속 상대 전적에서 열세를 보였다. 2016년 6승 10패, 2017년, 3승 12패 1무, 2018년 4승 12패에 이어 올 시즌 3승 13패로 시즌을 마감했다. 무엇보다 4년 연속 10패 이상 기록했다는 건 분명히 문제가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두산에 좋은 먹잇감 신세가 돼 버렸다. 일부 두산 팬들은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는 두산에 약속의 땅이라고 표현하기도. 

삼성은 두산뿐만 아니라 SK, 키움, LG에 3년 연속 약세를 보였다. 올 시즌 상대 전적을 살펴보면 SK전 3승 11패, 키움전 6승 10패, LG전 6승 10패로 고개를 떨궜다. 열세가 계속 된다면 선수들에게도 적잖은 부담이 될 수 있다. 

4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의 아픔을 겪은 삼성이 다시 한번 가을 무대를 밟기 위해서는 두산을 비롯해 키움, LG와의 열세를 극복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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