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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올스타가 구멍으로' 키움 걱정거리가 된 러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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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실책 8개 기록한 러셀
지난 7월 28일 데뷔 후 키움 31개의 실책 중 25% 차지

송구를 하고 있는 키움 히어로즈의 에디슨 러셀(오른쪽) (사진=연합뉴스)

"메이저리그표 명품 수비"

에디슨 러셀(26·키움 히어로즈)의 KBO 리그 경기 때 중계진에서 늘 나오는 말이었다.

러셀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올스타 출신이다. 2016년 시카고 컵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이자 내셔널리그 올스타에 뽑힌 유명 선수다. KBO 리그로 오기 전 지난해까지 5시즌 동안 시카고 컵스에서 활약했다.

키움은 시즌 초반 부진했던 용병 테일러 모터를 방출하고 러셀을 영입했다. 지난 7월 28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 경기에서 러셀은 4타수 2안타 2타점과 함께 안정적인 수비로 화려한 KBO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두산 김태형 감독은 "한 경기를 했지만 뭔가 좀 수준이 다른 것 같다"며 러셀을 칭찬했다.

러셀 합류 후 키움은 6연승을 달렸다. 키움 손혁 감독도 러셀의 호수비를 언급했다. 손 감독은 "(러셀처럼) 좋은 수비수가 뒤에 있으면 확실히 투수가 편한 건 사실"이라면서 "좋은 수비가 뒤에 있으면 타자와 승부가 편해질 수 있다"고 칭찬했다.

유격수와 2루수를 모두 소화하는 러셀은 키움의 핵심이 됐다. 포구에서 송구까지 부드러우면서 빠른 러셀의 수비는 '빅리그'수비가 어떤 것인지 느끼게 했다.

그런데 최근 러셀이 심상치 않다. 9월 러셀은 35타수 7안타 5타점 5볼넷 3삼진 타율 2할로 부진하다.

무엇보다 결정적인 순간에 나오는 실책이 뼈아프다. 러셀은 지난 10일 LG 트윈스와 원정에서 3루 주자로 있던 중 태그 플레이로 어이없게 아웃당했다. 여기에 7회 평범한 김현수의 땅볼에 포구 실책까지 더해 LG전 패배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 키움은 이천웅에게 3점 홈런을 맞고 고개를 떨궜다.

지난 8일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도 러셀은 수비 실책 2개로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팀 타선의 활약으로 1점차 역전승을 거뒀지만 아찔한 순간이었다.

올 시즌 러셀은 36경기에 출전해 8개의 실책을 범했다. 실책으로만 따지면 평균 0.22개 수준. 지난 7월 28일 러셀이 데뷔 한 후 키움은 31개의 실책을 기록했고 이중 약 25%가 러셀의 손에서 나왔다.

무작정 러셀 탓만 할 수도 없다. 키움은 실책 85개로 해당 부문 1위를 기록 중이다. 팀 전반에 실책이 퍼져 있다.

실책이 많은 것은 키움이 타 구단보다 4~8경기를 많이 치른 것도 반영됐다. 하지만 실책을 줄이지 못한다면 리그 1위 등극은 쉽지 않을 수 있다. 전날 리그 2위를 LG 내준 키움은 11일 재대결에서 순위 재탈환에 도전한다.

[CBS노컷뉴스 박기묵 기자] ace0912@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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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ommen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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