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캐스팅은 26일(한국시간) '다저스의 류현진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하는 이유 3가지'라는 제하의 기사를 내보냈다.

올 시즌 류현진은 대단했다. 오는 29일 샌프란시스코전에서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이지만 28경기에서 175⅔이닝을 소화하며 13승 5패 평균자책점 2.41의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를 마크 중이다.

스포츠캐스팅은 류현진의 활약상을 짚으며 사이영상 수상 이유 3가지를 소개했다. 먼저 커리어하이 시즌이다. 일관성 있는 모습은 플러스 요인이 됐다. 또 32살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는 것이 가장 큰 이유다.

매체는 "류현진은 데뷔 시즌과 2년차를 제외하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비록 그가 나이가 많긴 하나 올해 처음으로 올스타전에 출전했고, 내셔널리그에서 가장 신뢰할 만한 선발 투수였다. 마운드에서 눈길을 끌 만한 화려한 기술은 없으나 일관성이 있고 치명적인 투수다. 타자들이 그를 상대로 안타를 치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극찬했다.

두 번째 이유는 평균자책점이다. 매체는 "류현진의 잠재적인 경쟁자들이었던 마이크 소로카, 제이콥 디그롬, 맥스 슈어저 등은 2.51에서 2.65 사이에 있다. 하지만 류현진은 평균자책점 부문에서 독보적이다. 방어율은 선발 투수가 얼마나 효과적인 피칭을 했는지 보여주는 척도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류현진은 첫 2시즌 이후 가장 완벽한 시즌이었다. 2017, 2018시즌도 평균자책점은 좋았지만 경기 수가 많지 않았다. 지난해 평균자책점 1.87의 기운을 이어간 좋은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마지막으로 생산성이다. 다저스의 불펜진이 탄탄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류현진의 13승은 대단한 업적이라고 봤다.

매체는 "류현진의 13승 5패의 기록은 사람들에게 흥분을 불어넣어 줄 수는 없다. 그런 점에서 류현진의 시즌은 답답했다"면서 "하지만 과소평가되어 왔다. 몇 번의 등판은 류현진의 실수지만 그가 기록한 10번의 노디시전은 다저스의 문제였다. 다저스의 불안한 불펜 때문에 류현진의 업적은 더 돋보일 수 밖에 없다"고 짚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