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S오픈 여자 복식에서도 '엄마 챔피언'…즈보나레바 우승
즈보나레바(오른쪽)와 지게문트.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엄마 선수'들의 기세가 거셌던 올해 US오픈 테니스대회(총상금 5천340만 2천달러) 여자 단식에 이어 복식에서도 '엄마 메이저 퀸'이 탄생했다.
베라 즈보나레바(러시아)-라우가 지게문트(독일) 조는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 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대회 12일째 여자 복식 결승에서 쉬이판(중국)-니콜 멜리차(미국) 조를 2-0(6-4 6-4)으로 제압했다.
우승한 즈보나레바는 올해 36살로 2010년 윔블던과 US오픈 단식에서 준우승한 선수다.
복식에서도 2006년 US오픈, 2012년 호주오픈 우승 경력이 있는 즈보나레바는 혼합복식 역시 2004년 US오픈과 2006년 윔블던 정상에 올랐던 톱 랭커였다. 단식 개인 최고 랭킹은 2010년 2위다.
즈보나레바(왼쪽)와 지게문트.
[AP=연합뉴스]
2013년 어깨 부상으로 고생했던 그는 2014년에는 단식 랭킹이 200위 밖으로 밀리는 등 30세를 넘기면서 은퇴 수순을 밟는 듯했다.
이후 결혼과 함께 2016년 딸을 낳고 2017년 코트로 돌아온 즈보나레바는 이번 대회를 통해 14년 만에 다시 US오픈 여자 복식 패권을 탈환했다.
즈보나레바는 우승을 차지한 뒤 "7일이 내 생일이었는데 딸이 전화로 '엄마, 생일 축하해'라고 하더라"며 "부상도 많았고, 복귀 과정에 어려움도 있었지만 오늘 우승은 정말 큰 보상이 됐다"고 기뻐했다.
함께 우승한 지게문트는 2016년 US오픈 혼합복식 이후 4년 만에 메이저 대회 복식에서 개인 통산 두 번째 타이틀을 차지했다.
우승 확정 후 포옹하는 즈보나레바(왼쪽)와 지게문트.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Danielle Parhizkaran-USA TODAY Sports
이번 대회에서 처음 호흡을 맞춘 즈보나레바와 지게문트는 우승이 확정되자 주심에게 "우리 안아도 돼요"라고 물어보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올해 US오픈에서는 경기가 끝난 뒤 선수들끼리 악수를 금지하고 라켓만 맞대도록 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 복식 우승 상금은 40만달러(약 4억7천만원)다.
이번 대회 여자 단식에서는 8강 진출 선수 가운데 세리나 윌리엄스(8위·미국), 빅토리야 아자란카(27위·벨라루스), 스베타나 피롱코바(불가리아) 세 명이 '엄마 선수'였다.
아자란카가 13일 열리는 결승까지 진출해 1968년 이후 네 번째 '엄마 선수' 메이저 대회 단식 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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