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르트문트 형광색 올드 유니폼, 홈피 마비시켜…15만명 동시 접속 매진

[스포츠경향]
도르트문트가 팬들에게 선보인 1990년대 올드 유니폼이 공개되자 마자 매진 사례를 이뤘다. 도르트문트 홈페이지
복고 열풍이 축구 유니폼 시장에도 휘몰아쳤다.

분데스리가 강자 보루시아 도르트문트가 1990년대 중반에 입었던 검은색과 네온색을 조합해 만든 올드 유니폼 출시로 홈페이지 마비 사태가 발생했다.

도르트문트는 2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팬 여러분 ‘#NULLN90N 유니폼’은 엄청난 양의 온라인 트래픽을 발생 시켰습니다. 15 만명 이상이 동시에 온라인 스토어에 있어 다운됐습니다. 유니폼은 매진됐습니다. 기술적인 문제로 대기 시간이 있었던 것에 용서를 구합니다”라고 밝혔다.

도르트문트는 최근 전 세계에 유행하는 복고 패션에 착안해 과거 구단에서 사용했던 유니폼을 출시했다. 도르트문트는 지난 18일 베르더 브레멘전에서 선수단은 이 복고 유니폼을 입고 나서 4-1로 승리했다.

옛 향수가 가득한 올드 팬과 최근 복고 열풍에 매료된 젊은 팬까지 이 유니폼에 열광했다. 도르트문트는 검은색과 형광색의 이 유니폼을 입고 1994~95, 1995~96시즌 분데스리가 우승을 차지했으며 1996~97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서는 유벤투스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도르트문트 역사에서 큰 획을 그었던 시기의 옛 유니폼이어서 더욱 팬들의 눈길을 끌었다. 도르트문트는 팬에게 이 유니폼을 판매하기 위해 온라인 스토어에 상품을 올렸는데 순식간에 몰려든 팬 때문에 홈페이지가 마비되고 말았다.

도르트문트의 올드유니폼 매진 사례는 스포츠에서 추억과 서사의 힘이 얼마나 큰지 새삼 입증된 사례로 남게 됐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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