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미심장' 베르통언, "커리어에 후회 남기고 싶지 않다"

토트넘 훗스퍼와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는 얀 베르통언(32)이 자신의 선수 생활 경력에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는 의미심장한 발언을 전했다.

베르통언은 토트넘의 유니폼을 입고 8번째 시즌을 보내고 있다. 아약스를 거쳐 2012년 여름 토트넘에 입단한 베르통언은 이적 이후 곧바로 입지를 다졌고 부동의 주전으로 활약했다. 꾸준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총 311경기를 소화하면서 토트넘에 헌신했다.

'꽃길'만 걷던 베르통언의 미래가 불분명해졌다. 이번 시즌 초반까지만 해도 무난한 활약을 보여주며 재계약 가능성이 점쳐졌다. 하지만 조세 무리뉴 감독의 부임 이후 흐름이 바뀌었다. 원래부터 빠른 속도를 자랑하는 선수는 아니었던 것을 감안해도 기동력의 저하가 눈에 띄게 늘어났다.

이전에 비해 벤치에서 시작하는 날이 많아졌고 출전 시간도 줄어들기 시작하면서 팀을 떠날 수도 있다는 보도가 이어졌다. 친정팀 아약스를 비롯해 나폴리, 인터 밀란 등 많은 팀들이 베르통언에게 관심을 보내고 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아직까지 재계약을 했다는 공식 발표도 나오지 않았다.

베르통언의 거취에 많은 관심이 쏟아지자 그가 직접 말문을 열었다. 베르통언은 24일(한국시간) 벨기에 '스포르자'를 통해 "나는 현재 많은 선택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장점과 단점을 따져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지 파악하는 단계에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베르통언은 "3, 4년 안에는 고향으로 돌아갈 것이다. 현재 내가 어디에 살고 싶은지, 어떤 언어를 배우고 싶은지, 어떤 문화를 겪어보고 싶은지에 대해 생각해볼 시간이다"라며 미래를 위해 많은 것을 따져봐야 한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무엇보다 내가 어떤 대회에서 우승을 하고 싶은지가 가장 중요하다. 내 선수 경력에 있어서 후회를 남기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이며 다음 행선지를 선택함에 있어서 신중을 기울이겠다는 뜻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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