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 볼트 시대… 남자 100m ‘총알탄 사나이’ 누가될까
2008년 베이징 올림픽에서 혜성처럼 등장한 우사인 볼트(자메이카)가 10년간 세계를 평정하고 2017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런던 세계선수권대회를 끝으로 은퇴한 뒤 육상계는 ‘스타 부재’에 시달리고 있다. 그래서 ‘포스트 볼트’ 시대 새로운 별의 탄생을 고대하는 팬들은 27일부터 10월6일까지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19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대한 기대가 크다.
특히 세계에서 가장 빠른 ‘총알탄 사나이’를 가리는 남자 100m의 새 강자가 누구일지에 관심이 쏠린다. 2년 전 런던 대회에서는 저스틴 개틀린(37·미국)이 챔피언에 올랐지만 3위에 그친 볼트가 더 주목받았다. 개틀린이 2번이나 약물 복용이 적발돼 4년간 선수자격이 정지됐었던 경력 탓에 빅스타로 대접받지 못했다.
크리스천 콜먼(왼쪽)이 지난 6월 미국 캘리포니아주 스탠퍼드에서 열린 프리포테인 클래식 대회 남자 100m에서 저스틴 개틀린을 꺾고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콜먼과 개틀린은 2019 도하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이 종목에서 우승을 다툴 전망이다. AP=연합뉴스 |
그래서 이번 도하 대회에서 많은 이들이 샛별의 등장을 바라고 있다. 그 대표주자가 크리스천 콜먼(23·미국)이다. 그가 지난 6월 미국 국내 대회에서 기록한 9초81은 이번 시즌 이 종목 최고기록이다. 당시 그는 9초87로 역시 개인 시즌 최고기록을 기록한 개틀린을 0.06초 차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합산한 세계랭킹에서는 개틀린이 1386점으로 콜먼에 8점 앞선 1위다. 이 밖에 노아 라일스(22·미국), 디바인 도두두루(23·나이지리아, 이상 9초86) 등 20대 초반의 스프린터들도 우승후보로 꼽히지만 그래도 개틀린과 콜먼이 1위를 다툴 것이라는 전망이 가장 우세하다.
하지만 콜먼 역시 약물 구설수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약점이 있다. 불시 약물 조사를 위한 소재지 보고 규정을 1년 동안 3차례나 어기며 도핑 테스트를 기피했다는 의혹에 휩싸였기 때문이다. 3번 이상 테스트를 기피하면 약물 복용으로 간주한다는 징계조항이 있어 이번 대회 참가가 힘들 것으로 보였지만 미국반도핑위원회(USADA)가 “조금 더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징계를 유예해 대표팀에 승선했다.
펠릭스 |
이렇게 빅매치가 약물 논란에 얼룩지면서 오히려 이번 대회 흥행 카드로 여자 선수들이 떠오르고 있다. 특히 엄마 스프린터들의 트랙 복귀가 눈에 띈다. ‘땅콩 스프린터’라는 애칭으로 사랑받았던 셸리 앤 프레이저-프라이스(33·자메이카)가 4년 만에 세계선수권에 돌아와 여자 100와 200에서 출전한다. 여기에 지난해 11월 딸을 출산한 앨리슨 펠릭스(34·미국)도 여자 1600m 계주 멤버로 생애 9번째 세계선수권에 나선다. 세계선수권 최다 메달리스트(16개)인 펠릭스는 개인 종목에는 출전하지 못하지만, 펠릭스의 참가만으로도 관심이 크다. 이 밖에도 2시즌 연속 400 무패 행진 중인 쇼네 밀러-위보(25·바하마) 등도 주목받는 여자 스타다.
김국영 |
한편 한국은 남자 100 김국영(28·국군체육부대), 남자 장대높이뛰기 진민섭(27·여수시청), 남자 경보 20㎞ 김현섭(34)과 최병광(28·이상 삼성전자) 등 4명만 출전한다. 이 중 김국영은 2회 연속 100 준결승 진출을 노린다. 기존 메달리스트의 약물 추후 적발로 2011년 대구대회 최종성적이 3위로 올라서며 한국 육상 사상 세계선수권대회 첫 메달리스트가 된 김현섭은 이번 대회에서 동메달 수여식도 갖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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