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판마다 분패했던 이용찬의 안도 “무조건 이기고 싶었다”
“오늘은 꼭 이겨야 하는데.”
21일 잠실 KIA전 등판을 앞두고 이용찬(30·두산)은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다.
두산은 최근 이용찬이 등판한 경기마다 승리를 놓쳤다. 8일 잠실 LG전에서 1-2로 패했으며, 14일 문학 SK전에서도 끝내기 보크에 6-7로 졌다. 이용찬에게는 부담이었다.
이용찬은 21일 잠실 KIA전에서 7이닝 2실점 1자책으로 호투해 두산의 4연승을 이끌었다. 두산이 이용찬 등판 경기에서 승리한 건 20일 만이었다.
두산은 1승이 필요했다. 반드시 이겨야 선두 SK와 승차를 1경기로 좁히며 역전 우승을 꿈꿀 수 있다. 1패는 치명타였다.
이용찬은 “(지난 등판 2경기에서 졌기 때문에) 오늘은 무조건 이겨야 했다. 어제 등판을 준비하면서 SK가 키움에 진 걸 봤다. 가시권인 만큼 내가 이번 고비를 잘 넘겨야 한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내 공만 잘 던지자고 다짐했다”라고 말했다.
초반에는 뜻대로 안 풀렸다. 야수 실책까지 겹치며 어려움을 겪었다. 그렇지만 무너지지 않았다. 1회 무사 1, 2루-2회 무사 1, 3루 등 초반 위기에서 1실점만 했다.
이후 역투를 펼쳤다. 3회부터 7회까지 1피안타로 KIA 타선을 봉쇄했다. 두산은 5회 2점을 추가하며 승기를 잡았다. 5-3 승리. 4연승으로 SK를 1경기 차로 추격했다.
이용찬은 “야수 실책 때문이 아니다. 2회까지 투구 밸런스가 좋지 않다. 3회부터 무게중심을 뒤에 두면서 투구 밸런스가 좋아졌다. 좀 더 자신 있게 공을 던졌다”라며 “팀의 연승 흐름을 끊지 않고 이어가도록 해 마음이 편하다”라고 기뻐했다.
지난해 선발투수로 보직을 바꾼 건 성공이었다. 15승 투수가 됐으며 국가대표로 발탁돼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올해 우여곡절을 겪었다. 6월(평균자책점 8.28)에는 등판만 하면 대량 실점이었다. 알 수 없는 부진에 머리까지 짧게 깎았다.
이용찬은 “그때는 너무 예민했다. 투구 시 힘이 있어도 못 쓴다는 느낌이었다. 고민이 많았다. 더 빨리 반전의 계기를 찾아야 했다. 그래도 이렇게 (투구 밸런스가) 잡히면서 자신감을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용찬은 극적인 역전 드라마를 기대했다. 그는 “정규시즌 우승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두산은 연승, SK는 연패 중이다. 물론, 섣부르게 예측하면 안 된다. 남은 경기에서 다 이겨야 1위를 바라볼 수 있다. 정규시즌이 끝나봐야 알 것 같다”라고 전했다.
두산은 7경기가 남았다. 이용찬도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다. 그의 시즌 8승 도전은 두산에게 매우 중요하다.
이용찬은 “매 경기 승리만 생각한다. 등판 준비를 잘해서 다음 경기도 이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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