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가을야구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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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가을야구를 넘어 더 높은 곳을 바라본다

보헤미안 0 599 0 0

프로야구 LG 트윈스 선발 임찬규는 롯데 타선을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봉쇄하고 팀 7연승을 이끌었다.

KBO 프로야구 LG, 롯데 누르고 7연승 질주
두산 함덕주, 3년만에 선발 등판서 승리투수
KT도 6연승…가을야구 수도권 시리즈 되나?
삼성, DH 1차전 선두 NC 꺾고 3연승 기세
KIA, 유민상 만루포…최하위 한화꺾고 반등


이제 가을야구를 넘어 1994년 이후 26년만의 정규시즌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KBO 프로야구 LG 트윈스가 날로 힘을 더해가고 있다.

LG 트윈스는 1990년과 1994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2000년대에는 아직 우승이 없다.  마지막 한국시리즈 진출도 2002년이다.

그만큼 우승에 대한 열망은 강하다.

LG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원정경기에서 7-1로 크게 이겼다.

연승 행진을 7경기로 늘린 2위 LG는 58승3무40패로 1위 NC 다이노스(57승3무37패)를 1경기차로 압박했다.

선발 임찬규는 롯데 타선을 6이닝 3피안타 1실점으로 봉쇄했다. 시즌 9승째(5패)로 두 자릿수 승리에 1승 만을 남겼다. 송은범(2이닝)과 최동환(1이닝)이 남은 이닝을 책임지면서 불펜진도 아꼈다.  

오지환은 쐐기 홈런 포함 5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주도했고, 베테랑 박용택도 4타수 3안타로 힘을 보탰다.

7위 롯데(48승1무47패)는 계투진의 붕괴로 패배를 떠안았다. 6이닝 5피안타 2실점(비자책)으로 물러난 선발 샘슨이 패전 투수가 됐다.

3회초 LG가 균형을 깼다. LG는 무사 1루에서 정주현의 타구를 롯데 3루수 한동희가 한 번에 처리하지 못해 무사 1,2루 기회를 잡았다. 

행운은 계속됐다. LG는 홍창기의 희생번트 때 심슨의 1루 악송구를 틈타 선제점을 뽑았다. 비교적 쉬운 타구였지만 심슨의 송구는 베이스를 크게 벗어났다. LG는 오지환의 내야 땅볼 때 1점을 보탰다.

롯데는 5회말 반격에 나섰다. 안치홍의 2루타와 볼넷 2개를 묶어 1사 만루를 만들었다. 2사 후 전준우가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2루 주자 안치홍이 홈에서 아웃되면서 동점에는 실패했다.

근소한 우위를 지키던 LG는 7회 2사 2루에서 오지환의 투런포로 한숨을 돌렸다. 오지환은 김대우의 초구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시즌 10호 홈런.

LG는 8회 1사 2,3루에서 대타 김호은의 6-1을 알리는 2타점 2루타로 쐐기를 박았다. 이형종은 9회 솔로 홈런으로 연승을 자축했다.

■ 두산 좌완 함덕주, 6이닝 1피안타 무실점1115일 만에 선발승

두산 베어스 좌완 투수 함덕주는 3년 만의 선발 출격에서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함덕주는 SK 와이번스전에서 6이닝 1피안타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탈삼진 5개를 솎아내는 동안 사사구는 1개도 없었다.

함덕주가 선발 마운드에 오른 것은 2017년 9월10일 LG 트윈전 이후 1092일 만이다. 그동안 중간계투와 뒷문지기를 맡았던 함덕주는 본인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개진한 끝에 3년 만의 선발 기회를 잡았다.

최고 구속은 141㎞에 그쳤지만 구석구석을 찌르는 제구가 좋았다. 6회까지 62개의 공을 던졌을 정도로 투구수 관리도 잘됐다.

팀이 8-0으로 크게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간 함덕주는 두산의 10-0 대승으로 선발승의 기쁨을 맛봤다. 함덕주가 선발승을 거둔 것은 2017년 8월18일 KIA전 이후 1115일만이다.

타자들은 새 출발에 나선 함덕주를 화끈하게 지원했다. 1회말 오재일의 투런포로 기선을 제압한 두산은 오재일의 적시타와 김재환의 스리런 홈런으로 4득점, 6-0까지 치고 나갔다.

두산은 6회와 8회에도 2점씩을 보태 대승을 완성했다. 55승3무43패로 4위다.

염경엽 감독이 건강 이상으로 자리를 비운 9위 SK는 맥없이 무너졌다. 9연패에 빠지면서 32승1무69패가 됐다. SK 오원석은 데뷔 첫 선발 등판 경기에서 2이닝 4피안타 4실점(3자책점)으로 고개를 숙였다.

프로야구 KT 위즈는 키움 히어로즈를 꺾고 6연승으로 두산 베어스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 KT 마무리 김재윤, 1⅔이닝 무안타 무실점 16세이브째

고척스카이돔에서는 KT 위즈가 치열한 접전 끝에 키움 히어로즈에 8-7로 진땀승을 거뒀다.

6연승을 달린 KT는 55승째(1무 43패)를 올려 두산 베어스(54승 3무 43패)와 공동 4위를 유지했다. 3연패에 빠진 키움은 61승 44패가 돼 3위에 머물렀다.

경기 내내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승부가 이어졌다.

먼저 앞서간 것은 키움이었다.

2회말 이정후의 내야안타와 김웅빈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든 키움은 허정협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선취점을 올렸다.

계속된 2사 2루에서 전병우가 좌월 투런포(시즌 6호)를 날리면서 키움은 4-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KT는 곧바로 따라붙었다.

3회초 배정대, 멜 로하스 주니어가 연속 볼넷을 골라 무사 1, 2루를 만든 KT는 강백호의 내야 땅볼 때 키움 유격수 김하성이 포구 실책을 저질러 3루 주자 배정대가 홈인,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1, 2루에서 유한준이 중전 적시타를 쳐 1점을 더한 KT는 계속된 후속타자 박경수가 희생플라이를 친 뒤 장성우가 적시타를 뽑아내 4-4로 균형을 맞췄다.

먼저 균형을 깬 것은 KT였다. 6회초 1사 1, 3루에서 배정대가 적시타를 날려 리드를 가져간 KT는 계속된 1사 1, 2루에서 로하스가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6-4로 앞섰다.

키움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7회말 1사 2, 3루에서 김하성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은 키움은 후속타자 에디슨 러셀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서건창이 홈을 밟아 6-6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6-6의 균형은 곧바로 깨졌다. 8회초 로하스의 2루타와 강백호의 고의4구로 2사 1, 2루를 만든 KT는 유한준과 박경수가 연달아 적시타를 날려 8-6 리드를 잡았다.

키움은 8회말 터진 김웅빈의 좌월 솔로포(시즌 5호)로 1점을 만회했지만 거기까지였다.

1점차로 추격당한 KT는 마무리 투수 김재윤을 조기 투입했다. 8-7로 쫓긴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 등판한 김재윤은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고 팀 승리를 지켜 시즌 16세이브째(4승 3패)를 올렸다.

키움도 8회초 마무리 투수 조상우를 일찌감치 마운드에 올렸으나 KT와 다른 결과가 나왔다. 6-6으로 맞선 8회초 2사 2루 상황에 등판한 조상우는 유한준, 박경수에 연달아 적시타를 허용했다. 조상우에 앞서 8회초 등판한 조성운은 ⅔이닝 1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첫 패를 떠안았다.

■ 삼성 라이블리, 7이닝 동안 NC 타선 8K 무실점 봉쇄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NC 다이노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서 선발 벤 라이블리의 호투와 5회말에만 5점을 뽑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3으로 이겼다.

3연승을 질주한 삼성은 46승째(1무 52패)를 올려 8위를 유지했다. NC는 3연패를 당했다.

삼성 외국인 투수 라이블리는 7이닝 동안 3개의 안타와 1개의 볼넷만 내주고 NC 타선을 무실점으로 봉쇄했다. 삼진은 8개를 솎아냈다. 눈부신 역투를 선보인 라이블리는 시즌 3승째(7패)를 따냈다.

라이블리와 NC 선발 신민혁이 4회까지 무실점 투구를 이어가면서 '0'의 균형이 계속됐다.

승부의 추는 5회 삼성 쪽으로 급격히 기울었다. 4회까지 호투하던 신민혁은 급격한 난조를 보였다. 삼성 타선은 5회말에만 홈런 세 방을 집중시켜 대거 5점을 뽑았다.

1사 1루에서 박해민이 우월 투런 홈런(시즌 8호)을 작렬해 삼성에 선취점을 선사했다.김상수의 우전 안타와 구자욱의 진루타로 이어간 2사 2루에서는 다니엘 팔카가 투런포(시즌 2호)를 작렬해 삼성의 4-0 리드를 이끌었다.

뒤이어 타석에 들어선 이원석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연속타자 홈런(시즌 9호)을 날리면서 삼성은 5-0으로 점수차를 벌렸다.

8회초 등판한 최지광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5점차 리드를 지켰던 삼성은 9회초 마운드에 오른 김윤식이 흔들리면서 2점차로 추격당했다. NC는 9회초 1사 1, 2루에서 양의지가 좌월 3점포(시즌 17호)를 작렬해 3-5로 따라붙었다.

그러자 삼성은 마운드를 오승환으로 교체했다. 오승환은 애런 알테어를 삼진으로, 강진성을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하고  승리를 지켰다. ⅔이닝 무실점을 기록한 오승환은 시즌 13세이브째(2승 2패)를 챙겼다. 오승환은 KBO리그 최초로 통산 29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NC 선발 신민혁은 4⅔이닝 8피안타(3홈런) 5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2패째(2승)를 떠안았다.

■ KIA 브룩스, 7이닝 10K 1실점 쾌투 시즌 9승째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는 KIA 타이거즈가 한화 이글스를 8-4로 물리쳤다.

2연승, 한화전 6연승을 달린 6위 KIA는 53승째(46패)를 올렸다. 2연패에 빠진 최하위 한화의 시즌 성적은 27승1무71패가 됐다.

KIA 선발 애런 브룩스는 7이닝 4피안타(1홈런) 1실점으로 쾌투를 펼쳐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6회말 이해창에 동점 솔로 홈런을 맞은 것을 제외하고는 완벽한 투구였다. 삼진 10개를 잡았고, 볼넷은 하나도 내주지 않았다. 브룩스는 시즌 9승째(4패)를 따냈다.

KIA 타선은 7회초에만 7점을 올리며 집중력을 과시했다. 유민상은 7회 만루포를 작렬하는 등 4타수 2안타 4타점으로 활약했다.

1회초 최원준의 볼넷과 프레스턴 터커의 2루타로 무사 2, 3루를 만든 KIA는 최형우가 희생플라이를 쳐 선취점을 올렸다.

6회말 브룩스가 이해창에 동점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KIA는 7회에만 7점을 몰아치며 리드를 가져갔다.

7회초 김민식의 안타와 홍종표의 희생번트, 김선빈의 안타로 1사 1, 3루를 만든 KIA는 최원준이 중전 적시타를 날려 2-1로 앞섰다. 1사 만루에서 최형우가 2타점 적시 2루타를 뽑아내 2점을 추가한 KIA는 나지완의 몸에 맞는 공으로 이어간 1사 만루에서 유민상이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그랜드슬램(시즌 6호)을 작렬, 순식간에 8-1로 달아났다.

KIA는 브룩스가 마운드를 내려간 뒤 한화의 추격을 허용했다. 8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임종찬이 우월 솔로포(시즌 1호)를 날려 1점을 만회한 한화는 이후 2사 1, 2루에서 노시환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때려내 4-8로 따라붙었다.

KIA는 9회말 등판한 정해영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한화는 선발 장시환의 6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불펜 붕괴로 패배를 쌓았다. 7회초 등판한 강재민은 ⅓이닝 3피안타 3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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