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22 베트남전 완패에 충격 빠진 中.."리피가 귀화시킨 이유가 있네"
[OSEN=이인환 기자] 베트남전 완패에 중국이 다시 한 번 좌절에 빠졌다. 연령대별 대표팀 연패에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귀화 정책을 추진하는 이유를 알겠다는 자조섞인 반응을 보였다.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중국 대표팀은 지난 8일 중국 허베이성 황시스타디움에서 열린 박항서 감독의 베트남 U-22와 경기에서 0-2로 패배했다.
이번 대회는 2020년 태국에서 열리는 U23 아시아선수권을 앞두고 전력을 평가하는 경기였다. 두 팀 모두 핵심전력의 선수 일부를 제외하고, 전술을 테스트하는데 역점을 뒀다.
경기는 베트남이 지배했다. 중국은 경기 내내 수비와 압박에 문제점을 보여줬다. 베트남의 빠른 역습에 계속 측면이 공략당했다. 중국은 응우옌 띠엔 린에게 멀티골(전반 18분, 후반 14분)을 내주며 무너졌다.
히딩크 감독은 경기 막판 선발 명단에서 제외했던 에이스 장위닝까지 투입해 베트남 진영에서 공세를 펼쳤지만 끝내 한 골도 만회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중국 U-22 대표팀은 앞서 북한과 경기에서도 1-1 무승부에 그친데 이어 베트남전에서도 0-2로 완패하며 9월 A매치 무승에 머물렀다.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히딩크 감독은 "승리를 하면 좋겠지만 북한과 베트남은 강한 상대다. 나도 패배를 싫어하지만, 강팀들과 맞붙어야 의미가 있다"라고 항변했다.
패배 이후 중국 축구계는 다시 한 번 큰 충격에 빠졌다. 중국은 2019년 들어 이미 U-19 연령별 대표팀서 베트남에서 패한 바 있다. 다시 한 번 홈에서 당한 충격적인 패배는 큰 상처를 남을 수 밖에 없다.
중국 'CCTV'는 "이해못할 패배는 아니다. 이번 U-22은 베트남 역사상 최고의 팀이다. 중국 국가 대표팀이라도 베트남을 이기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해설자 지유양은 "중국 U-22는 여전히 올림픽과 거리가 멀다. 그냥 베트남이 더 강한 팀이다. 시간 부족으로 올림픽을 위해 귀화 못 시키니깐, 희망은 오직 히딩크 감독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한 중국 기자는 '즈보닷컴'과 인터뷰서 "올림픽 경기를 보니 마르첼로 리피 A대표팀 감독이 귀화 정책을 추진한 것이 이해된다. 너무 늦지 않았다. 중국은 연령대서 무너졌다. 축구굴기는 어렵다"라고 혹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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