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련의 계절이 돌아왔다...올해 계약 만료 감독만 5명
프로야구 정규시즌이 막바지로 향해가면서 감독들의 이동설이 모락모락 퍼져나오고 있다. 시즌이 끝나면 10개 구단 가운데 절반 가까운 팀들이 감독을 교체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감독은 3명이다. 김태형(52) 두산 감독, 장정석(46) 키움 감독, 김한수(48) 삼성 감독이 그들이다. KIA와 롯데는 이미 시즌 중 각각 김기태(50) 감독과 양상문(58) 감독이 사퇴했다. 현재는 박흥식(57) KIA 감독대행, 공필성(52) 롯데 감독대행이 팀을 이끌고 있다. 즉 다섯 팀이나 감독이 바뀔 수 있다.
이 가운데 가을야구에 실패한 하위권 팀들은 교체로 가닥을 잡았다. 지난 2017년에 부임한 김한수 삼성 감독은 지난 3년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다. 부임 첫 해 9위, 지난해 6위, 올해는 8위다. 삼성 왕조 시절이 무색한 성적이다.
박흥식 KIA 감독 대행은 지난 5월 17일부터 지휘봉을 잡았다. 이후 20일까지 46승 1무 48패로 이 기간 7위를 기록했다. 리그 최하위였던 시즌 초반에 비하면 성적이 올랐다. 그 덕분에 박 감독 대행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8~9월에 다시 부진하면서 새로운 감독 영입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롯데는 지난 3일 성민규(37) 신임 단장이 온 후, 새 감독 선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대대적으로 팀 개편을 할 예정인 롯데는 외국인 감독 부임을 면밀하게 검토하고 있다. 성 단장은 지난 18일 감독 면점을 미국에 갔다. 롯데가 밝힌 면접 대상은 제리 로이스터(67) 전 감독, 스캇 쿨바(53), 래리 서튼(49) 등 KBO리그를 경험한 인사들이다.
계약이 만료된 상위권 두 팀의 감독은 입장이 다르다. 김태형 두산 감독은 지난 2016년에는 시즌이 끝나기 전이 7월에 재계약을 했다. 2015년에 한국시리즈 우승을 이끈 공이 컸다. 그러나 올해는 분위기가 다르다. 김 감독은 2016년에도 우승하면서 기대치가 높아졌다. 2017년, 2018년에는 2위를 기록하고, 올해 정규시즌에서도 2~3위를 오갔다. 하지만 시즌 막판 상승세를 타고 선두 SK를 1.5경기 차로 추격하고 있어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2017년에 부임한 장정석 키움 감독은 첫 해 7위로 가을야구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러나 지난해 4위를 기록했다. 특히 플레이오프에서 SK와 5차전까지 접전을 펼치며 야구 팬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무명 감독이었던 장 감독은 올해는 정규시즌에서 최고 2위에 오르며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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