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형우 결승포’ KIA, 롯데 6-3 잡고 4연승…롯데는 3연패
KIA 타이거즈가 9회초 터진 최형우의 결승 3점포를 앞세워 더블헤더 1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4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더블헤더 1차전에서 4-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최근 4연승을 달리면서 7위 롯데와 격차를 2.5게임으로 벌렸다.
양현종의 호투와 최형우의 맹타가 빛난 하루였다. 양현종은 이날 6이닝 2안타 3볼넷 10삼진 2실점 호투하면서 승리의 주춧돌을 놓았다. 비록 8회 3-3 동점이 되면서 개인 통산 146승 달성은 다음으로 미뤘지만, KBO리그 역대 7번째로 7시즌 연속 100삼진 고지를 밟았다.
최형우는 1회 1사 1루에서 우전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의 발판을 마련했고, 3-3으로 9회 2사 1·3루에선 3점홈런을 터뜨리며 결정적인 수훈을 올렸다.
반면 롯데는 6회와 7회 각각 2점과 1점을 뽑으며 동점까지 만들어냈지만, 9회 올라온 마무리 김원중이 최형우에게 3점홈런을 맞으면서 최근 3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 KIA 양현종이 4일 사직 롯데전에서 6이닝 2실점 호투했다. ⓒKIA 타이거즈이날 5.1이닝 5안타 2볼넷 5삼진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한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을 상대로 순조롭게 경기를 풀어간 KIA였다. 선취점은 1회초부터 나왔다. 1사 후 프레스턴 터커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최형우가 우월 2루타로 1사 2·3루를 만들었고, 이어 나지완의 3루수 땅볼 때 터커가 홈을 밟았다.
KIA는 5회 추가점을 냈다. 선두타자 김규성이 중전안타로 출루한 상황. 후속타자 박찬호가 3루 방면으로 침착하게 희생번트를 댔는데, 롯데 서준원이 이 공을 1루로 악송구하면서 박찬호가 1루에서 살았다. 이 사이 김규성은 3루까지 도달하면서 무사 1·3루 기회를 잡았다. 이어 터커의 유격수 방면 병살타 때 김규성이 득점을 올렸다.
달아나는 점수도 손쉽게 나왔다. 6회 선두타자 나지완의 좌중간 안타와 유민상의 우전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2루. 후속타자 한승택이 번트 작전을 성공시키지 못하고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홍종표의 3루수 땅볼로 1사 1·3루가 됐고, 이어 대타 최원준이 우전안타를 때려내 추가점을 뽑았다.
KIA가 조금씩 도망가는 사이 마운드는 양현종이 굳게 지켰다. 1회를 삼자범퇴로 처리한 양현종은 2회 선두타자 이대호를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내며 7년 연속 100삼진을 달성했다. 이어 4회에는 세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돌려세우는 등 호투를 이어갔다.
실점도 있었다. 7회 선두타자 전준우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은 뒤 이대호와 한동희를 모두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무사 만루 위기로 몰렸다. 결국 여기에서 KIA 벤치는 양현종을 내리고 홍상삼을 올렸다.
홍상삼은 첫 타자 딕슨 마차도를 2루수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안치홍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1실점했다. 이어 바뀐 투수 이준영이 대타 이병규에게 다시 밀어내기 볼냇을 내줘 2-3으로 쫓겼다.
민병헌을 3루수 방면 병살타로 처리해 추가 실점을 막은 KIA는 결국 8회 동점을 허용했다. 연속 안타와 몸 맞는 볼로 무사 만루가 됐고, 이대호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낸 3-3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한동희가 투수 방면 병살타로 물러나면서 더 이상의 점수는 내지 못했다.
여기에서 흐름을 놓지 않은 KIA는 9회 올라온 롯데 마무리 김원중을 공략해 리드를 되찾았다. 선두타자 최원준의 좌중간 2루타와 김규성의 희생번트, 김민식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1·3루에서 김원중의 시속 146㎞ 직구를 통타해 우중간 담장을 넘겼다.
승기를 잡은 KIA는 9회 마무리 전상현을 올려 6-3 승리를 지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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