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BA 프로당구 팀 리그에 사상 첫 ‘부녀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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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BA 프로당구 팀 리그에 사상 첫 ‘부녀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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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부터 6개팀 참여 팀 리그 돌입 

아빠 김병호 대 딸 김보미 ‘적으로’
차유람 대 김가영의 자존심 건 싸움

10일 출범하는 2020~2021 피비에이(PBA) 프로당구 팀 리그에서 맞서게 된 티에스·제이디엑스(TS·JDX)의 김병호 선수와 에스케이(SK)렌터카의 김보미 선수 부녀. PBA 제공

“딸은 꼭 이기겠다.”(아빠 김병호)

“아빠가 생각하는 것보다 잘 치겠다.”(딸 김보미)

10일 경기도 고양시 소노캄 호텔에서 개막하는 2020~2021 신한금융투자 피비에이(PBA) 프로당구 팀 리그 최고의 관심은 단연 ‘부녀지간’인 티에스·제이디엑스(TS·JDX)의 김병호 선수와 에스케이(SK)렌터카의 김보미 선수의 맞대결이다.

둘은 아빠와 딸 사이지만, 각 팀의 승리를 책임져야 하는 핵심 선수. 사적인 관계보다는 단체전 팀 승리가 우선일 수밖에 없다. 9일 열린 팀 리그 출범 온라인 미디어데이에 행사에서도 둘은 팽팽한 출사표로 맞섰다.

먼저 딸 김보미가 각오를 드러냈다. 그는 “아빠에게 항상 혼이 나서 연습할 때도 함께 쳐본 적이 없다. 아빠가 생각하는 수준보다 더 잘 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아빠 김병호는 “이번 개막전의 대진표를 작성할 때, 딸이 절대 알려주지 않았다. 보미와 만난다면 꼭 이기고 싶다”고 응수했다. 적으로 맞서는 것에 대해서는, “실력을 정확하게 볼 수 있어 보미가 다른 팀에 있는게 좋다”고 했다. 둘의 대결은 개막 첫날인 10일 밤 10시30분에 열리는 두 팀의 혼합복식에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의 김가영(왼쪽)과 웰컴저축은행의 차유람도 팀 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PBA 제공

국내 대표적인 여자 당구 라이벌인 김가영(신한금융투자)과 차유람(웰컴저축은행)도 맞대결을 피할 수 없다. 특히 차유람은 7월 엘피비에이(LPBA) 챔피언십 8강에서 김가영에 패배한 아픔이 있다. 차유람은 9일 “룰과 환경이 바뀌어도 김가영 선수는 항상 부담스러운 존재이다. 월등한 선수이기 때문에 항상 준비되어 있어야 된다는 생각이 든다. 최선을 다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김가영은 “신한금융투자는 가장 먼저 구성된 팀으로 오랫동안 호흡을 맞춰 왔기에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한다”며 팀 분위기를 소개했다.

외국인 선수로 국내에 많은 팬을 확보한 프레드릭 쿠드롱(웰컴저축은행)은 뒤늦게 입국해 격리 중에 있는 팀 동료 비롤 위마즈에 대해, “당구는 멘탈 스포츠이기 때문에 14일 격리가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다. 그래도 연습 시간에 부족했을 것이기에 첫날 경기에는 출전시키지 않고 연습만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웃었다.

피비에이 팀 리그는 10일부터 14일까지 고양시 소노캄 호텔에서 1라운드에 돌입해 내년 2월까지 6라운드로 정규리그가 펼쳐진다. 경기는 SBS지상파, SBS스포츠, KBSN스포츠, 빌리어즈TV 등에서 생중계 된다.

김창금 선임기자 kimck@hani.co.kr

9일 유튜브로 열린 2020~2021 신한금융투자 피비에이(PBA) 프로당구 팀 리그 출범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프레드릭 쿠드롱(가운데) 등 선수들이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PBA 제공

피비에이 팀리그 1라운드 경기 일정표. PB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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