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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데스리가 ‘신참’ 백승호, ‘레전드’ 차범근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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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호(22, 다름슈타트98)가 프랑크푸르트에서 차범근 감독을 만났다. 분데스리가 ‘신참’ 백승호는 ‘대선배’ 차범근과 함께 독일 축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백승호가 큰 기대를 받으며 다름슈타트에 입단한 지 이틀째. 그는 생각지도 못한 인물을 만났다. 1일 오전 11시경(이하 현지 시각) 백승호는 구단 직원들과 함께 프랑크푸르트로 향했다.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을 위해 터키 이스탄불로 출국하기 바로 전날이었다. 프랑크푸르트로 출발하기 직전까지만 해도 그는 누구를 만나러 가는지 몰랐다.

알고 보니 차범근과 만남이 기다리고 있었다. 차범근은 1978년부터 1989년까지 분데스리가에서 활약한 ‘레전드’다. 다름슈타트를 거쳐 프랑크푸르트, 레버쿠젠에서 뚜렷한 족적을 남긴 인물이다.

프랑크푸르트에 머물던 차범근은 다름슈타트의 지난 2.분데스리가 2라운드(디나모 드레스덴)를 관전했다. 이를 안 다름슈타트는 백승호의 입단과 동시에 차범근과의 만남을 구상했다. “과거 다름슈타트에 몸을 담았던 인물과 현재 새롭게 등장한 인물의 만남이 의미 있을 거로 생각했다”라고 얀 베어그홀츠 미디어 담당자가 설명했다.

백승호와 차범근은 프랑크푸르트의 고즈넉한 호텔 빌라 케네디의 작은 테라스에서 만났다. 차범근의 부인 오은미 씨도 함께였다. 그들은 다정하게 마주앉아 한 시간 가량 대화를 나눴다. 독일 축구와 다름슈타트를 중심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주고 받았다.



백승호는 “차범근의 발자국을 따라 걷는 것에 큰 영광이다. 다름슈타트에서 뛸 수 있어 기쁘다”라며 후기를 말했다. 차범근 역시 백승호가 다름슈타트에 입단해 기쁘다. 이전에 지동원(27, 마인츠)가 한 시즌 동안 임대생으로 활약하기도 했다. 차범근은 “백승호가 이렇게 특별한 팀에서 뛰게 되어 기분이 좋다”라고 말했다.

특별한 만남을 뒤로하고 다시 다름슈타트로 돌아온 백승호는 호텔에서 휴식을 취하며 국가대표 합류를 준비한다. 2일 이스탄불로 출국해 조지아와의 평가전, 투르크메니스탄과의 2차 예선을 치른 후 11일 오후 다시 다름슈타트에 합류한다. 2.분데스리가 4라운드 뉘른베르크전(15일)이 그를 기다리고 있다. 차범근과의 만남이 백승호의 축구 인생 새 출발에 큰 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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