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늬만 선두’ SK, 9월 이후는 롯데와 다를바 없다

SK 와이번스가 연패에서 탈출, 정규시즌 우승 매직넘버를 줄일 수 있을까. 

SK는 지난 15일부터 일주일 동안 5경기를 치렀는데, 단 한 경기도 이기지 못했다. 특히 19일 두산과 더블헤더 연패, 20일 키움전 패배로 인해 선두 경쟁이 갑자기 혼전 양상이 됐다. 4~5경기 앞서 있던 승차를 까먹고, 이제 2위 두산에 1경기 차이로 꼬리를 잡혔다. 

요즘 SK 경기력을 보면 답답하다. 선발이 경기를 만들어가지 못하고, 타선은 빈타에 헤맨다. 초반 실점하면 경기를 뒤집지 못한다. 찬스에선 적시타 한 방이 어렵다. 

9월 이후 성적을 보면 SK는 무늬만 선두다. 9월 4승 8패로 승률에선 최하위 롯데(4승 10패)만을 앞설 뿐이다. 팀 타율은 2할3푼3리로 롯데(.236) 보다 낮은 최하위다. 팀 평균자책점은 4.58로 KIA(4.76)에 겨우 앞서는 9위다. 선발진 평균자책점은 5.57로 10개팀 중 최하위다. 

12경기에서 91안타, 경기당 7.58개의 안타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 득점권 타율은 .229로 최하위 KT(.202)에 앞선 9위다. 이처럼 대부분 공수 지표에서 최하위 아니면 9위다. 그나마 홈런(13개, 4위)만이 5위 이내에 들었다. 그렇지만 OPS는 .667로 7위로 처져 있다. 

염경엽 감독은 "선수들이 시즌 막판 순위 싸움 경험이 적어 압박을 받는 것 같다. 타선이 가장 문제"라고 아쉬워했다. 

6경기가 남아 있는 SK는 모두 하위팀과 대결이지만 현재 경기력으로는 위안이 되지 않는다. 한화와 22일 더블헤더, KT(24일), 삼성전(25일, 27~28일)을 차례로 만난다. 한화에 10승 4패, KT에 10승 5패, 삼성에 10승 3패로 상대 전적에선 앞서 있지만, 8월 이전 성적이다. 

22일 전국적으로 태풍 '타파'의 영향으로 비가 예보돼 있다. 우천 취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한화전이 취소되면 29일 이후로 편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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