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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굳이 신인을' 류현진 ERA 타이틀 최대 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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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LA 다저스 류현진.



'괴물' 류현진(32·LA 다저스)의 파트너가 바뀐다. 베테랑이 아닌 신인 포수와 13승 사냥에 나선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22일(한국 시각) 미국 다저스타디움에서 진행된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 등 현지 취재진과 인터뷰에서 "류현진이 윌 스미스와 23일 배터리를 이룬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이날 5시10분 열리는 콜로라도와 홈 경기에서 선발 등판하는데 포수 마스크는 스미스가 맡는 것이다.

류현진으로서는 또 다른 변수다. 류현진은 베테랑 러셀 마틴과 호흡이 더 잘 맞는다. 마틴과 배터리를 이뤘던 19경기에서 류현진의 평균자책점(ERA)은 1.60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 15일 뉴욕 메츠와 원정에서 류현진은 마틴과 함께 7이닝 무실점 역투를 펼치며 앞선 4경기 ERA 9.95의 부진을 떨쳤다. 이에 류현진의 전담 포수로 마틴을 쓰는 게 낫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반면 스미스와 류현진의 5경기 궁합은 썩 좋지 않았다. 스미스가 포수일 때 류현진의 ERA는 5.81로 치솟았다. 아무래도 신인인 만큼 볼 배합에서 차이가 나고, 때문에 마운드에서 류현진의 마음도 불안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로버츠 감독은 스미스 카드를 내밀었다. 가을야구를 위한 대비 차원으로 보인다. 로버츠 감독은 "숫자(기록)도 중요하지만 다른 것도 있다"면서 "(서로에게) 익숙함을 계속 키워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류현진과 스미스가 서로 낯설었던 만큼 익숙해진다면 결과가 좋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어 로버츠 감독은 또 투구 내용, 심판 등 다른 변수들도 언급하면서 "워커 뷸러가 마틴과 배터리를 이룰 때, 류현진과 스미스가 호흡을 맞출 때 어떤 결과를 내는지 보겠다"고 말했다. "포수가 누가 되든 관계 없다"는 류현진의 발언도 거론했다.

방망이 솜씨는 스미스가 조금 더 낫다는 평가다. 스미스는 올해 49경기 타율 2할4푼 13홈런 36타점 OPS .860을 기록 중이다. 마틴은 80경기 타율 2할1푼6리 6홈런 19타점 OPS .663이다. 그러나 포수는 기본적으로 투수 리드가 더 중요하다.

류현진은 12승5패 ERA 2.35의 성적을 내고 있다. 메츠의 제이컵 디그롬이 ERA를 2.51까지 낮춘 상황. 23일 콜로라도전의 결과에 따라 아시아 최초 ERA 타이틀 획득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 과연 류현진이 스미스와 함께 웃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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