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16볼넷-4실책 남발한 SK에 완승…SK는 11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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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10 00:04
프로야구 키움, 16볼넷-4실책 남발한 SK에 완승…SK는 11연패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역대 최다인 볼넷 16개를 남발한 SK 와이번스를 11연패로 몰아넣었다.
키움은 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SK와 원정 경기에서 13-4로 승리했다.
키움은 SK와 2연전을 모두 이겨 이날 경기가 없는 3위 LG 트윈스와 승차를 1.5경기 차로 벌렸다.
SK는 이날 볼넷 16개를 내주며 프로야구 역사상 한 경기 최다 볼넷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2008년 9월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한화 이글스가 두산 베어스에 내준 14개다. 당시 경기는 연장 18회까지 진행됐는데, SK는 정규이닝에서만 이 기록을 깼다.
아울러 SK는 이날 패배로 11연패를 기록하며 2000년 7월 이후 약 20년 만에 팀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을 썼다.
키움은 2회초 안타 1개 만으로 4점을 올렸다.
김웅빈과 박동원이 상대 팀 선발 백승건을 상대로 연속 볼넷을 얻은 뒤 전병우가 유격수 내야 안타를 쳤는데, 이를 상대 팀 유격수 김성현이 송구 실책을 범해 선취점을 얻었다.
이후 박준태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서건창의 1루 땅볼을 SK 1루수 제이미 로맥이 홈으로 악송구했다.
그 사이 박동원과 전병우가 홈을 밟아 3-0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키움은 후속타자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 다시 만루 기회를 잡은 뒤 애디슨 러셀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4-0으로 만들었다.
키움은 4-1로 앞선 6회초 공격에서 더 도망갔다.
서건창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도루를 시도했는데, 상대 팀 포수 이재원이 악송구해 1사 3루 기회를 잡았다.
이후 러셀의 적시타로 5-1을 만들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허정협과 김웅빈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기회를 잡은 뒤 박동원이 좌전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6회말 상대 팀 오태곤에게 2점 홈런을 내줬지만, 7회 상대 실수를 틈타 더 도망갔다.
서건창의 볼넷과 상대 팀 최정의 송구 실책으로 1사 2, 3루 기회를 잡은 뒤 러셀이 희생 플라이를 기록해 8-3을 만들었다.
8회엔 허정협의 볼넷과 김웅빈의 중전 안타, 박동원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전병우가 바뀐 투수 양선률을 상대로 좌월 만루홈런을 터뜨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양선률은 이날 1군 데뷔전을 치렀는데, 첫 타자에게 만루홈런을 허용했다.
프로 데뷔전 첫 상대 타자에게 만루홈런을 내준 건 1992년 4월 5일 빙그레 이글스(현 한화) 정민철, 2010년 롯데 자이언츠 박시영 이후 세 번째다.
키움은 이날 KBO리그 두 번째 선발 타자 전원 볼넷 진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종전 기록은 2008년 5월 29일 두산이 LG 트윈스를 상대로 얻었다.
cycl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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