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자농구, 세계 랭킹 30위…내년 올림픽 예선 출전권 획득
한국은 코트디부아르를 80-71로 꺾고 25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냈다. 2019.9.8 [대한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한국 남자농구가 세계 랭킹 30위로 2계단 올라서며 2020년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에 나갈 자격을 획득했다.
우리나라는 19일 국제농구연맹(FIBA)이 발표한 세계 랭킹에서 30위에 올랐다. 이는 15일 끝난 FIBA 월드컵 이전 32위보다 2계단 오른 위치다.
FIBA는 월드컵, 올림픽, 대륙별 선수권대회 등 주요 경기가 끝날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세계 랭킹을 발표한다.
중국에서 열린 올해 FIBA 월드컵에서 1승 4패를 기록, 32개 참가국 가운데 26위에 오른 우리나라는 FIBA 랭킹에서도 월드컵 이전 32위에서 소폭 상승했다.
월드컵 8강에서 탈락한 미국이 여전히 1위를 지켰고, 우승팀 스페인 역시 2위를 유지했다. 준결승에서 스페인에 연장 접전 끝에 분패한 호주가 11위에서 3위로 껑충 뛰었다.
한국이 코트디부아르를 80-71로 꺾고 25년 만에 월드컵에서 승리를 따냈다. 2019.9.8 [대한농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photo@yna.co.kr
한편 우리나라는 이번 순위 상승으로 2020년 6월에 열리는 올림픽 퀄리파잉 토너먼트에 나갈 자격을 얻었다.
올림픽 예선 대회에는 총 24개국이 진출하는데 이는 이번 월드컵에서 올림픽 출전권을 따내지 못한 나라 중 상위 16개국과 대륙별로 세계 랭킹이 높은 2개 나라씩으로 구성된다.
한국은 아시아-오세아니아 국가 가운데 호주(3위), 이란(22위), 뉴질랜드(24위), 중국(27위)에 이어 5번째 순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호주, 이란은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따냈고, 뉴질랜드는 월드컵 출전국 가운데 올림픽 티켓을 따내지 못한 상위 16개국 자격으로 올림픽 예선에 나가게 됐다.
따라서 그다음으로 FIBA 랭킹이 높은 중국과 한국이 올림픽 예선 대회에 나갈 자격을 얻게 됐다.
한국은 월드컵 이전에는 필리핀(31위)보다 순위가 낮았으나 이번 월드컵에서 최하위인 32위에 머문 필리핀을 제치고 올림픽 예선 대회 출전권을 따냈다.
올림픽 예선 대회는 이 24개 나라를 4개 조로 나뉘어 진행되며 각 조 우승국이 올림픽 티켓을 가져간다. 대회 개최 장소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 예선 대회 출전 국가(FIBA 랭킹 순)
세르비아(6위), 그리스(7위), 리투아니아(8위), 러시아(9위), 체코(10위), 브라질(11위), 이탈리아(12위), 폴란드(13위), 크로아티아(14위), 터키(15위), 슬로베니아(16위), 푸에르토리코(17위), 독일(18위), 도미니카공화국(19위), 베네수엘라(20위), 캐나다(21위), 뉴질랜드(24위), 멕시코(25위), 중국(27위), 한국(30위), 앙골라(32위), 튀니지(33위), 세네갈(35위), 우루과이(43위)
◇ 2020년 도쿄 올림픽 남자 농구 출전권 획득 국가= 미국(1위), 스페인(2위), 호주(3위), 아르헨티나(4위), 프랑스(5위), 이란(22위), 나이지리아(23위), 일본(3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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