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KS부진 씻은 오재일…SK와 더블헤더서 연속 결승타
(인천=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 오재일(33)은 지난해 SK 와이번스와 한국시리즈에서 고개를 떨궜다.
그는 팀 중심타자로 나섰지만 16타수 2안타 빈타에 시달렸다.
특유의 장타는 단 한 개도 생산하지 못했다.
정규리그에서 2위 SK를 14.5경기 차로 따돌리고 여유 있게 한국시리즈에 직행한 두산은 오재일의 부진 속에 SK에 충격적인 업셋 우승을 내줬다.
한국시리즈 패배가 오재일의 부진 때문만은 아니었지만, 오재일에게 작년 한국시리즈는 깊은 상처로 남았다.
19일 인천 SK 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SK와 더블헤더는 이런 오재일에게 특별한 경기였다.
두산의 팀 상황은 매우 암울했다. 최근 3연패 늪에 빠져 1위 SK와 승차는 4.5경기 차로 벌어져 있었다.
오재일은 남다른 각오로 이날 두 경기에 임했다.
오재일의 활약은 대단했다. 그는 더블헤더 1차전에서 5번 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3회 초 1사 만루에서 상대 선발 문승원을 상대로 2타점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SK는 내야 수비를 1루 쪽으로 이동시키는 극단적인 수비 시프트를 펼쳤는데, 오재일은 영리하게 밀어쳐 적시타를 만들었다.
5-4로 추격을 허용한 9회 마지막 공격 2사 1루에선 결정적인 중전 안타를 생산했다.
오재일의 진루타로 득점 찬스가 열렸고, 후속 타자 박세혁이 쐐기 타점을 기록했다.
1차전에서 3회 결승타를 포함해 5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한 오재일은 2차전에서도 펄펄 날았다.
그는 피로한 기색 없이 3번 타자 1루수로 다시 선발 출전해 1-1로 맞선 4회 1사에서 상대 선발 김광현을 상대로 좌전 안타를 뽑아냈다.
그는 최주환의 희생타로 홈을 밟아 득점했다.
백미는 2-3으로 뒤지던 8회였다.
그는 바뀐 투수 김태훈을 상대로 1사 1루에서 낮은 직구를 걷어 올려 좌월 결승 투런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
두산은 이 홈런에 힘입어 SK를 7-3으로 눌렀다.
오재일은 2차전에서 5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을 기록하며 하루에만 안타 5개, 4타점을 쓸어 담았다.
KBO 사무국이 집계를 시작한 2002년 이후 통산 4번째로 더블헤더에서 모두 결승타를 친 선수가 됐다.
오재일은 경기 후 "어려운 경기였다"며 "모든 동료가 체력적으로 힘들었을 텐데 다 함께 힘을 합쳐 승리한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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