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호날두 노쇼’ 더페스타 대표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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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호날두 노쇼’ 더페스타 대표 소환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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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한여름 축구 팬들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안겨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노쇼(No-Show)‘ 경기를 주최한 업체 대표를 소환 조사했다.

서울 수서경찰서는 20일 “최근 ‘호날두 노쇼’ 고발사건과 관련해 유벤투스(이탈리아)와 팀 K리그의 친선경기를 총괄한 에이전시 더페스타 로빈 장 대표를 전날(19일) 오후 2시부터 10시까지 약 8시간 동안 1차 조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고발장과 참고인 진술, 압수물 분석결과를 토대로 유벤투스 친선경기 유치 과정 등에 대한 조사를 했다”며 향후 수사 상황에 따라 장 대표를 2차 소환해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7월 26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진 팀 K리그와 이탈리아 세리에A ‘전통의 명문’ 유벤투스의 이벤트 친선경기는 역대 최악의 대회가 됐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호날두는 ‘45분 이상 출전’을 계약 옵션에 넣었으나 1초도 그라운드를 밟지 않았고, 심지어 몸도 풀지 않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했다. 거액을 들여 경기 입장권을 구입한 6만 관중은 호날두가 전광판에 비칠 때마다 거센 야유를 보냈고, 일부는 그의 오랜 라이벌 리오넬 메시(FC바르셀로나)의 이름을 연호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당시 유벤투스 측은 “호날두의 몸이 좋지 않았다”는 변명을 했으나 실제로 경기 전에 이미 결장을 결정했고, 유럽으로 돌아간 뒤 호날두는 곧바로 자신의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집에 와서 좋다”는 문구와 러닝머신을 뛰는 사진을 올려 비난을 샀다.

파장은 또 있었다. 이날 경기장 A보드에는 불법 스포츠도박 사이트가 홍보됐다. 국내에선 스포츠토토 이외의 루트를 통한 스포츠 베팅은 불법(국민체육진흥법 위반)으로 규정했다. 이에 한 변호사가 더 페스타와 호날두, 유벤투스를 사기 혐의로 고발했고 경찰은 장 대표를 출국금지시키고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를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지난달 8일에는 더 페스타의 사무실 등 모두 3곳을 압수수색해 경기 관련 서류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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