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번타자, 벤치 대기…'탈춤 추는 42살' 박용택은 LG 우승만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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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4 10:58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3루 상황 LG 박용택이 역전 쓰리런포를 날린 뒤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7번타자는 김성근 감독님이랑 같이 했던 신인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요."
LG 트윈스의 간판스타 박용택(41)은 최근 팀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졌다. 김현수가 꾸준히 4번타자로 제 몫을 하는 가운데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30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는 박용택이 LG 타선의 중심이 아니다.
박용택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선발로 나갈 때는 7번 타순에 배치되기도 한다.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보유자인 박용택에겐 익숙하지 않은 상황.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7번타자 박용택이 일을 냈다.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시즌 8차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5로 뒤진 8회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6-5 승리를 이끄는 짜릿한 한방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용택은 대타 출전에 대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대타, 대주자, 대수비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7번타자 출전 역시 "신인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보통 아마추어 때 야구 못하고 백 있는 선수들이 7번에 들어가는데, 정근우가 자꾸 회장 아들이라고 놀린다. 7번 타순 또한 좋은 경험"이라며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박용택은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중이다.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들어가 후배들과 함께 춤추며 기뻐하는 장면은 LG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박용택은 "(김)현수가 팀 분위기를 정말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요즘은 젊은 선수들이 고참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감정을 표현한다. 그런 분위기에 따라가려면 42살(한국 나이) 먹고도 탈춤을 춰야 한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은퇴하기에 아깝다는 말에 박용택은 "마음은 60살, 70살까지 하고 싶지만 이제는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이제 여기저기 관절이 5%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온몸을 골고루 다 쓰고 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시 한번 웃음을 보였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3루 상황 LG 박용택이 역전 쓰리런포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현역 마지막 시즌. 모든 것을 내려놓은 박용택이 바라는 것은 우승뿐이다. 자신의 홈런으로 선두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힌 뒤에 나온 그의 말에는 자신감도 엿보였다.
박용택은 "올해 LG는 전력이 정말 좋다. 야수들은 야구를 잘할 나이대의 선수들이 많고, 투수들 또한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며 "이제는 우승권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은퇴 시즌을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는 것이 박용택으로선 아쉬운 대목. 박용택은 "모든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야구가 중요한 게 아닌 상황"이라며 "그래도 가을야구는 관중들 앞에서 했으면 좋겠다. 우승할거니까"라고 말했다.
doctorj@news1.kr
(서울=뉴스1) 정명의 기자 = "7번타자는 김성근 감독님이랑 같이 했던 신인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은데요."
LG 트윈스의 간판스타 박용택(41)은 최근 팀 타선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졌다. 김현수가 꾸준히 4번타자로 제 몫을 하는 가운데 외국인 타자 로베르토 라모스는 구단 역대 한 시즌 최다 홈런(30개) 타이기록을 세웠다. 더는 박용택이 LG 타선의 중심이 아니다.
박용택은 부상에서 복귀한 이후 주로 대타로 출전했다. 선발로 나갈 때는 7번 타순에 배치되기도 한다. KBO리그 역대 최다 안타 보유자인 박용택에겐 익숙하지 않은 상황. 세월의 무상함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7번타자 박용택이 일을 냈다. 지난 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 시즌 8차전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5로 뒤진 8회말 역전 3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6-5 승리를 이끄는 짜릿한 한방이었다.
경기를 마친 뒤 박용택은 대타 출전에 대해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 하지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대타, 대주자, 대수비로 출전하는 선수들이 얼마나 힘든지 알게 됐다"고 말했다.
7번타자 출전 역시 "신인 시절 이후 처음인 것 같다. 보통 아마추어 때 야구 못하고 백 있는 선수들이 7번에 들어가는데, 정근우가 자꾸 회장 아들이라고 놀린다. 7번 타순 또한 좋은 경험"이라며 유쾌하게 받아들였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박용택은 최근 2경기 연속 홈런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는 중이다. 홈런을 치고 덕아웃에 들어가 후배들과 함께 춤추며 기뻐하는 장면은 LG 팬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다.
박용택은 "(김)현수가 팀 분위기를 정말 잘 이끌어주고 있다"며 "요즘은 젊은 선수들이 고참들 눈치 보지 않고 마음껏 감정을 표현한다. 그런 분위기에 따라가려면 42살(한국 나이) 먹고도 탈춤을 춰야 한다"고 웃으며 설명했다.
은퇴하기에 아깝다는 말에 박용택은 "마음은 60살, 70살까지 하고 싶지만 이제는 몸이 따라주지 않는다"며 "이제 여기저기 관절이 5%밖에 남지 않은 것 같다. 그래도 온몸을 골고루 다 쓰고 간다는 생각이 든다"고 다시 한번 웃음을 보였다.
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8회말 2사 1,3루 상황 LG 박용택이 역전 쓰리런포를 날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2020.9.3/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현역 마지막 시즌. 모든 것을 내려놓은 박용택이 바라는 것은 우승뿐이다. 자신의 홈런으로 선두 NC 다이노스와 승차를 2경기로 좁힌 뒤에 나온 그의 말에는 자신감도 엿보였다.
박용택은 "올해 LG는 전력이 정말 좋다. 야수들은 야구를 잘할 나이대의 선수들이 많고, 투수들 또한 신구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다"며 "이제는 우승권으로 봐도 좋을 것 같다"고 자평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은퇴 시즌을 무관중으로 치르고 있는 것이 박용택으로선 아쉬운 대목. 박용택은 "모든 국민이 힘들어하고 있다. 야구가 중요한 게 아닌 상황"이라며 "그래도 가을야구는 관중들 앞에서 했으면 좋겠다. 우승할거니까"라고 말했다.
doctor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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