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무원' 주니오 vs '빛고을왕' 펠리페…골잡이 자존심 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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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9.03 00:34
'골무원' 주니오 vs '빛고을왕' 펠리페…골잡이 자존심 대결
21골 득점 부문 1위 주니오, 울산 4연승 선봉 나서
'5경기 무패' 광주, 펠리페 파괴력 앞세워 울산 격파 도전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골무원' 주니오(울산 현대)의 꾸준함이냐, '빛고을 왕'의 펠리페(광주FC)의 파괴력이냐.
프로축구 K리그1(1부리그) 선두 울산 현대는 6일 오후 7시 홈인 문수축구장에서 7위 광주FC와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대결을 벌인다.
현재 리그에서 가장 뜨거운 두 브라질산 공격수들의 맞대결이기도 하다.
울산의 주니오는 리그를 '지배'하고 있다. 그야말로 골을 꾸준하게 넣어 공무원에 빗댄 '골무원'이라는 별명까지 붙었다.
18라운드까지 K리그1에서 가장 많은 49개의 유효슈팅을 기록했다. 그중 절반 가까운 21개를 골로 연결해 득점 부문에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다.
골 기회를 잡아내는 움직임도, 기회를 득점으로 마무리 짓는 결정력도 최고 수준이다. 이제 그를 막을 방법은 파울뿐이라는 얘기마저 나온다.
그러나 최근 기세에서는 펠리페도 뒤지지 않는다.
지난 시즌 K리그2(2부 리그)에서 19골로 득점왕에 오른 펠리페는 K리그1에서 올 시즌 초반 부진했다.
하지만 리그 5경기 만에 마수걸이 골을 넣더니 꾸준히 득점하고 있다. 최근 5경기에서 4골을 넣으며 광주의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 행진을 주도했다.
특히 직전 18라운드 대구FC 원정에서는 멀티골을 뽑으며 팀의 6-4 대승에 앞장서 라운드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펠리페의 공헌은 골에서 그치지 않는다. 그가 살아날수록 발 빠른 좌우 측면 공격수 윌리안과 엄원상에게 더 많은 기회가 열리고 있다.
특히 펠리페의 제공권 장악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다. 193㎝, 90㎏의 체격을 자랑하는 그는 18라운드까지 공중볼 경합 성공 횟수 138개를 기록, 이 부문 1위에 자리하고 있다. 2위인 에드가(대구)는 공중볼 96개를 따냈다.
국가대표급 선수들이 벤치에 앉을 정도인 울산은, 전력만 놓고 보면 승격팀 광주를 압도한다. 그러나 펠리페의 존재는 울산이 쉽게 승리를 장담하기 어렵게 만든다.
한때 강등 1순위로까지 거론됐으나 7위(승점20·득점22)까지 올라온 광주는 울산을 상대로 승점을 따낸다면 강원FC(승점21·득점22)를 제치고 상위 스플릿 진출 마지노선인 6위로 순위를 끌어올릴 수 있다.
2위 전북 현대(승점41)에 승점 4 앞선 울산(승점45)은, 광주를 잡고 격차를 더 벌려야 우승에 한 걸음 더 다가설 수 있다.
전북은 5일 오후 5시 30분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성남FC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7월 시즌 첫 맞대결에서 먼저 2골을 내주고 끌려다닌 끝에 겨우 2-2 무승부를 거둔 쓰라린 기억이 있는 전북은 주말 완승으로 성남에 설욕, 울산과 격차를 좁히겠다는 각오다.
전북은 지난 라운드 강원FC전에서 져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는 성남전 승리가 절실하다.
성남은 최근 2연패를 포함 3경기 무승을 기록 중이다. 어려워 보이는 반전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성남은 최근 2경기 연속 골을 넣은 나상호의 발끝에 기대를 건다.
◇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일정
◆5일(금)
상주-수원(19시·상주시민운동장)
◆6일(토)
성남-전북(17시30분·탄천종합운동장)
서울-부산(19시·서울월드컵경기장)
포항-대구(20시·스틸야드)
◆7일(일)
강원-인천(17시30분·강릉종합운동장)
울산-광주(19시·울산문수축구장)
ah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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