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경향]

“왜 우리 선수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언론 보도로 알아야 하지?”

코로나19 병동으로 전락한 파리 생제르맹이 킬리안 음바페(21)의 추가 확진과 관련해 분노했다. 프랑스 축구대표팀에 차출돼 네이션스리그에 참가하고 있는 음바페가 코로나19 진단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소식을 프랑스 축구협회가 아닌 언론 보도로 파악한 탓이다.

프랑스 일간 ‘레퀴프’는 8일 레오나르도 파리 생제르맹 스포츠 디렉터가 음바페의 코로나19 확진 소식을 프랑스 축구협회에서 먼저 통보받지 못한 것에 허탈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음바페는 지난 5일 스웨덴과의 네이션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출전해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골을 터뜨린 뒤 이날까지 프랑스 축구대표팀의 훈련에 참여했다. 음바페는 코로나19 확진에 따라 대표팀에서 제외됐다.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가 대표팀에서 제외되기 전까지 코로나19 감염 소식을 알지 못한 것에 불만을 갖고 있다. 레오나르도 스포츠 디렉터는 “우리 팀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선수가 나왔다는 소식을 언론을 통해 파악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프랑스 축구협회의 그 누구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다. 우리 팀에 대한 존중이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한편 파리 생제르맹은 음바페를 포함해 선수단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가 7명으로 늘어났다. 앞서 네이마르와 마우로 이카르디, 앙헬 디 마리아, 케일러 나바스, 마르키뇨스, 레안드로 파레데스 등 6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선수 중 일부는 스페인 이비자섬에서 휴가를 즐긴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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