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륭한 지도자감' 이범호, 6일부터 소프트뱅크 코치 연수
이범호
현역 시절부터 훌륭한 지도자가 될 재목이라는 평가를 받았던 전 KIA 타이거즈 내야수 이범호가 제2의 야구 인생을 위한 준비에 나선다.
일본 스포츠 전문지 '닛칸 스포츠'는 5일 "2010년 소프트뱅크 호크스에서 뛰었던 이범호가 6일부터 소프트뱅크 호크스 2군에서 지도자 연수 과정을 밟는다"고 전했다.
소프트뱅크 호크스는 국내 팬들에게도 익숙하다. 재일동포 3세 사업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구단주를 맡고 있고 이범호와 이대호(롯데)가 뛰었던 팀이기도 하다. 삼성 출신 릭 밴덴헐크가 2015년부터 소프트뱅크에서 활약중이다.
대구고를 졸업한 뒤 2000년 한화에 입단한 이범호는 2002년부터 주전 자리를 꿰차며 리그의 대표적인 중장거리형 타자로 도약했다. 2006년과 2009년에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발탁되기도 했다. 2009시즌을 마치고 FA 자격을 취득하자 2010년 소프트뱅크에 입단했다.
이후 1년 만에 KIA와 계약을 맺고 KBO리그에 복귀했다. 입단과 동시에 해결사로 활약하며 '꽃범호'라는 애칭을 얻기도 했다. 꾸준히 KIA의 중심선수로 뛰었고 2016년 타율 3할1푼(484타수 150안타) 33홈런 108타점을 기록했다. 데뷔 처음으로 '3할 타율-30홈런-100타점'에 가입하며 야구 인생의 절정기에 올랐다. 2017년에는 한국시리즈 제패를 이끌며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누리기도 했다.
그러나 2011년 당한 고질적인 허벅지 부상으로 매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에서 또 다시 허벅지 부상을 일으켜 중도 귀국했다. 개막 초반 1군에 복귀했으나 수비가 여의치 않았고 다시 엔트리에서 빠졌다. 잔류군에서 생활하면서 더 이상 선수생활이 어렵다는 판단을 했고 은퇴를 결정했다.
이범호는 KBO리그 통산 2001경기에 출장해 타율 2할7푼1리(6370타수 1727안타) 329홈런 1127타점 954득점 49도루를 기록했다. 2005년과 2006년 3루수 부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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