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거인' 잠재운 '흙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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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거인' 잠재운 '흙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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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달, 슈와르츠만 꺾고 US오픈 준결승 진출


라파엘 나달(33·스페인·세계 2위)이 US오픈 남자 단식 준결승에 진출했다.

나달은 5일(한국 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린 8강전에서 디에고 슈와르츠만(27·아르헨티나·21위)을 세트스코어 3대0(6-4 7-5 6-2)으로 꺾었다. 결과는 나달의 완승이었지만, 2시간 48분이나 걸릴 만큼 접전이 이어졌다.

라파엘 나달이 5일(한국 시각) US오픈 남자 단식 8강전 승리를 확정한 후 포효하는 모습. /EPA 연합뉴스


슈와르츠만보다 키가 15㎝ 더 큰 나달(185㎝)은 서브 최고 시속 206㎞를 찍으면서 힘에서 압도했다. 하지만 슈와르츠만은 빠른 발로 나달을 물고 늘어졌다. 슈와르츠만은 경기 초반 나달의 강서브에 밀리며 1세트 게임스코어 0-4까지 밀렸다가 연달아 4게임을 따냈고, 2세트에서도 1-5로 뒤지다가 5-5까지 따라붙는 근성을 발휘했지만 막판 고비를 넘지 못해 세트 따내기에는 실패했다.

슈와르츠만은 "나달과 8번 만나 한 번도 이기지 못했는데 중요한 순간마다 그가 더 잘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나달은 "사실 경기 전 복부 통증이 있었고, 경기 도중엔 탈수 증상이 찾아와 손목부터 팔꿈치까지 경련이 생겨 고생했다"고 털어놓으며 "디에고가 정말 대단한 경기력을 보여줬는데 이겨서 기쁘다"고 소감을 말했다.

이날 승리로 나달은 올해 4대 메이저 대회에서 전부 준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통산 4번째 US오픈 우승이자 19번째 메이저 우승까지는 단 2승을 남겨뒀다. 대진표도 유리하다. 준결승에선 마테오 베레티니(23·이탈리아·25위)를 만나고, 결승을 가면 다닐 메드베데프(23·러시아·5위)-그리고리 디미트로프(28·불가리아·78위)전 승자를 만난다. 세 선수는 메이저 대회 결승 진출 경험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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