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의 1승 도전?…언제까지 현실을 외면해야 할까
언제까지 현실 속 현실을 외면해야 할까.
한국 농구대표팀은 지난달 말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출전을 위해 중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대표팀의 각오는 비장했고 목표는 ‘1승’이었다. 1994년 캐나다 세계선수권대회 이집트전(76-69) 승리 이후 약 25년만의 국제대회 승리에 사활을 걸었다.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라건아(모비스), 김선형(SK), 이정현(KCC) 등 한국 농구를 대표하는 선수들도 세계의 높은 벽만 실감했다. 조별리그 세 경기에서 모두 패했고 4일 나이지리아전에선 42점차(66-108) 대패를 당했다. 오는 6일 중국, 8일 코트디부아르와 맞대결이 남았지만 현실적으로 1승을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한국농구의 현실이 씁쓸하다. 거듭되는 패배는 실력에서 기인한다. 이번 농구월드컵 예선에서 받아든 성적표는 결국 한국 농구의 현주소다. 정규리그나 연습 때와는 달랐다는 핑계도 대표팀이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다는 변명도 통하지 않는다. 실력이 부족하다는 현실을 애써 부정해왔는데 실전에서 현실을 마주했다.
한국 농구가 마주한 현실 속에는 또 다른 현실이 있다. 항상 아시아 농구를 따라붙었던 신체조건의 문제도 더 이상은 변명거리가 될 수 없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두 수 이상은 아래라고 봤던 일본은 이제 한국을 앞질렀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3패를 당했어도 터키-체코와 비등한 경기를 펼쳤고, 월드컵을 앞두고 치른 모의고사에서도 세계랭킹 22위 독일을 86-83으로 제압했다. 독일은 당시 정예 멤버가 모두 코트를 밟았다.
일본의 농구를 향한 투자가 기반을 다졌다. 유소년 육성에 자원을 아끼지 않았고 단계적인 접근을 위해 연령대별 대표팀 운영도 시도한다. 선수들은 촘촘히 놓인 계단 위에서 실력을 키웠다. 하치무라 루이라는 유망한 선수가 탄생한 것도, 드래프트를 통해 미국프로농구 NBA에 진출한 것도, 전지훈련을 한국이 중국이나 필리핀이 아닌 일본으로 향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반면 한국은 항상 제자리걸음이다. 현실은 줄곧 외면하면서 ‘1승’만을 주창한다. 수년간 변함없이 1승만을 바라보는 것 역시 무기력한 한국농구를 대변한다. 발전도 진보도 꾀하지 않는 한국 농구를 두고 애둘러 값진 1승이라고 표현하기는 무리다.
성적만 두고 비교하는 것도 아니다. 작전이나 패턴, 선수들의 움직임은 이미 일본이 한국을 앞질렀다. 여전히 신장을 우선시하는 한국 농구와 달리 일본은 농구세계에 균열을 만들고 있다. 세계농구의 현실과 한국농구의 지금은 괴리가 크다. 한국농구는 진짜 현실을 자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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