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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에 피가…" 사사키는 숨긴 부상, 포수가 알아챘다

마법사 0 534 0 0

▲ 사사키 로키. 



사사키 로키는 올해 18세 이하 야구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주목을 받는 선수다. 공 하나만 던져도 100명 이상의 취재진이 시선을 집중한다. 5일에는 경기 전 꽤 공을 들여 캐치볼을 했고, 캐나다와 경기가 열리고 있을 때는 실전 등판이 가능할 만큼 몸을 풀었다.

그런데 이 불펜 투구가 사사키의 국제 무대 데뷔전을 망쳤다. 사사키는 6일 부산 기장 현대차 드림볼파크에서 열린 18세 이하 야구월드컵 슈퍼라운드 한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했지만 단 1이닝 동안 19구를 던지고 강판됐다.

지난달 26일 대학 대표팀과 평가전에서 생긴 오른손 중지 물집이 재발하면서 두 번째 투수 니시 준야가 2회부터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사사키는 문제가 생겼다는 것을 알고도 벤치에 말하지 않았다. 이상을 알아챈 쪽은 포수 미즈카미 게이였다. 공에 작은 피 얼룩이 생긴 것을 보고 벤치에 신호를 보냈다. 박주홍의 좌익수 뜬공 직후였다. 나가타 유지 감독이 마운드에 올라오자 사사키는 "앞으로 1명 남았는데, 1회만은"이라며 의지를 보였다.

사사키는 예선라운드에서 출전하지 않았다. 나가타 유지 감독과 팀 트레이너가 꾸준히 상태를 살폈다. 슈퍼라운드에서는 등판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이 나온 뒤, 나가타 감독은 5일 캐나다전을 마친 뒤 사사키에게 6일 한국전에 선발로 나간다고 통보했다.

"만전", 사사키가 인터뷰 때마다 반복한 말이다. 대회 내내 철저한 준비를 강조했지만 탈이 나고 말았다. 나가타 감독은 이번 대회에서 사사키의 등판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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