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어저 사이영상 멀어지나 부진의 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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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9.19 10:49
[스포탈코리아] 허윤수 기자=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유력 후보 중 한 명으로 손꼽히는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가 고개를 숙였다.
슈어저는 19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슈어저는 6.2이닝 7피안타 5실점 11탈삼진을 기록하며 시즌 7패째를 안았다.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81로 치솟았다.
슈어저는 지난 17일 ‘MLB닷컴’이 발표한 사이영상 모의 투표에서 42장의 1위 표 가운데 23장을 받으며 총점 165점으로 1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이날 대량 실점으로 무너지며 사이영상 레이스에도 큰 타격을 입었다.
슈어저의 출발은 좋았다. 1회와 2회 각각 폴 골드슈미트와 야디어 몰리나를 삼진으로 잡아내며 삼자범퇴로 경기를 시작했다. 슈어저는 3회 선두 타자 폴 데종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기세를 이어가는 듯했다. 하지만 토미 에드먼에게 유리한 볼카운트 1-2에서 우측 담장을 넘기는 선제 1점 홈런을 허용했다.
슈어저는 삼진 2개와 함께 4회를 다시 삼자범퇴로 막아냈지만 5회 추가점을 내줬다. 슈어저는 선두 타자 맷 카펜터에게 우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했다. 이어 내야 땅볼 2개로 추가 실점했다. 슈어저는 6회 안타 2개를 허용했지만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7회에도 슈어저가 마운드에 올랐다. 슈어저는 공 10개로 아웃 카운트 2개를 잡아내며 손쉽게 이닝을 마치는 듯했지만 급격하게 흔들렸다. 데종에게 좌익수 방면 2루타를 허용한 슈어저는 에드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맞으며 한점을 더 내줬다. 이어 대타 맷 위터스에게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2점 홈런을 허용하며 고개를 숙였다.
결국 슈어저는 7회를 마무리 짓지 못하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경기 후 ‘MLB닷컴’은 “슈어저가 볼넷 없이 11개의 탈삼진을 뽑아내며 지난 한 달간 최고의 모습 중 하나를 선보였지만 이내 망쳤다”라며 슈어저의 패전 소식을 전했다.
약 한 달여 간의 부상 공백에도 사이영상 모의 투표 1위를 차지했던 슈어저는 이날 대량 실점을 동반한 패배로 경쟁자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에 대한 우위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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