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 첫 승' 권순우, 자가격리 면제권 받아... 운동선수론 최초
권순우가 1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남자 단식 1회전에서 미국의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뉴욕=AFP 연합뉴스
US오픈 1회전 승리로 개인 통산 첫 '메이저 대회' 1승을 쌓은 권순우(23ㆍ73위ㆍCJ후원)가 운동선수로는 최초로 '자가격리 면제권'을 받았다.
2일 대한테니스협회와 문화체육관광부 등에 따르면 권순우는 올림픽 출전권 확보 등 공익적 목적의 외국방문이 인정돼 운동선수 최초로 자가격리 면제서를 발급받았다. US오픈 2회전 결과에 따라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마스터스 1000시리즈 대회 인테르나치오날리 BNL 디탈리아(로마오픈)과 올해 세 번째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 중 한 대회를 행선지로 정할 권순우는 자가격리 면제권을 활용, 어떤 선택을 하더라도 훈련 및 대회를 소화하는 데 문제를 겪지 않게 됐다.
당초 권순우는 메이저대회 바로 아래 단계에 속하는 ATP 마스터스 1000시리즈 로마오픈에 참가할 계획으로 자가격리 면제를 요청했다. 당시엔 미국에서 유럽으로 직행할 수 없어, 국내를 거쳐 이탈리아로 향해야 했다. 이 경우 권순우는 입국 직후 자가격리 기간을 소화하느라 로마오픈에 나갈 수 없었다.
하지만 랭킹 포인트를 따내 올림픽 출전권을 안전하게 확보해야 하는 권순우의 상황을 이해한 대한테니스협회ㆍ대한체육회ㆍ문화체육관광부ㆍ외교부ㆍ중앙사고수습본부 등 관계기관들의 협의로 그에게 자가격리 면제서가 발급됐다. 자가격리 면제 대상 중 하나인 '기타 공익적 목적'을 위한 외국 방문이 인정된 것. 스포츠선수로는 첫 번째 사례다. 문체부는 "올림픽 출전권을 얻는 과정이고, 짧게 머무는 점, 선수를 포함해 최소한(3명)의 선수단만이 입국하는 점 등이 고려됐다"고 설명했다.
예상과 달리 미국에서 유럽으로 바로 갈 수 있는 길도 열리면서 권순우 측은 면제권을 그랜드슬램인 프랑스오픈에 사용할 계획도 세우고 있다. 권순우를 지도하는 임규태 코치는 "US오픈 3회전 진출 시, 로마오픈을 포기하고 국내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프랑스오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했다. 협회에 따르면 권순우가 US오픈 2회전에서 승리를 거둬 귀국할 경우, 곧장 공항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는데 이때 음성판정을 받으면 자가격리 기간 없이 휴식과 훈련을 진행할 수 있게 된다. 임 코치는 "선수가 성장하고 있는 중에 어렵게 첫 사례를 만들어주신 관계 부처에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국내 코로나19 상황에 해가 되지 않게끔 지침을 잘 따르면서, 한국 테니스의 이름을 떨치는 데 주신 기회를 잘 활용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선례가 만들어진 만큼 타 종목에서도 자가격리 면제권 발급 가능성이 열렸다. 문체부는 "중수본을 비롯해 유관 기관들이 사안마다 개별적 검토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방역 지침을 철저히 준수한다는 전제 하에, 도쿄올림픽 예선전 등이 활발하게 재개된다면 개별 검토를 거쳐 발급 가능 유무를 따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1회전에서 미국의 타이-손 크위아트코스키(25ㆍ187위)에 3-1 역전승을 거둔 권순우는 3일 세계 17위 데니스 샤포발로프(21ㆍ캐나다)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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