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와 1.5게임차’ 두산, 1위 경쟁 이제는 정말 모른다
20일 오후 서울 잠실 야구장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열렸다.8회초 2사 두산 유희관이 마운드를 내려오기 전 박세혁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2위 두산 베어스가 1위 SK 와이번스를 맹렬히 추격하고 있다.
두산은 2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6-2로 승리하고 3연승을 달렸다. 반면 SK는 키움 히어로즈에게 1-5로 패하며 5연패 부진에 빠졌다.
지난 17일까지만 하더라도 두산과 SK의 격차는 5게임차에 달했다. 당시 두산은 키움 히어로즈에 밀려 3위에 머무르고 있었다. 하지만 지난 19일 두산이 SK와의 더블헤더를 모두 쓸어담으며 상위권 순위 싸움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SK와의 더블헤더에서 2연승을 거두며 2.5게임차 2위로 올라선 두산은 이날 다시 SK와의 격차를 1.5게임차로 줄이며 SK의 턱밑까지 추격하는데 성공했다.
두산은 현재 136경기를 소화해 8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반면 SK는 138경기로 6경기가 남았다. 쉽지는 않지만 자력으로 승률을 끌어올릴 기회 자체는 두산이 더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3위 키움도 이날 SK를 잡고 1.5게임차 3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키움은 이미 141경기를 소화해 잔여 경기가 3경기밖에 남지 않았다. 자력으로 반전을 만들어내기는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SK는 잔여경기를 모두 승리한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다. 반대로 말하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지 못한다면 자력으로 우승을 확정할 수 없다는 의미다. SK로서는 계속해서 두산의 성적을 주시해야하는 상황이다.
다만 남은 일정은 SK가 좀더 순탄하다. SK는 한화 이글스 원정 2연전과 KT 위즈와 원정경기, 삼성 라이온즈 홈 1경기와 원정 2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KT를 제외하면 모두 포스트시즌에서 탈락한 팀들이다.
반면 두산은 KIA 1경기, LG 트윈스 2경기, NC 다이노스 2경기, 롯데 자이언츠 1경기, 삼성 1경기, 한화 1경기가 남아있다. 원정경기가 많고 포스트시즌 진출팀인 LG-NC와 4경기를 치러야해 부담스럽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가 좋다보니 동기부여는 확실하다. 주전 포수 박세혁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런 상황에서 팀 분위기가 안좋을 수가 없다. 미라클 두 아닌가. 마지막까지 1위 노려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7년 연속 10승을 달성한 유희관 역시 “시즌이 끝날 때까지는 아무것도 알 수 없다. 올해 KBO리그 관중수가 많이 줄었는데 시즌 막판 팬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도록 끝까지 순위 싸움을 하겠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단 한 자리 뿐인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두고 SK, 두산, 키움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시리즈로 직행할 최후의 주인공은 과연 어느 팀이 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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