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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로 남아야 할 롯데 이대호, 정녕 '새드엔딩' 원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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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이대호. 



'조선의 4번 타자', '거인의 심장'.

이대호(37·롯데 자이언츠)의 뒤에 따라붙는 수식어들이다. 지난 10년 간 롯데를 논할 때 빠질 수 없었던 그의 이름이다. 부산이 키워낸 한국 야구 대표 타자인 그를 바라보는 것 만으로도 롯데 팬, 부산 시민들은 희열을 느꼈다.

'2019년 이대호'의 모습은 과연 그럴까. 겉모습은 달라진게 없다. 여전히 롯데 팬들 사이에서 가장 많이 불리우는 이름 석 자다. 그런데 온도차가 느껴진다. 상대 투수에게 위압감을 주던 타격이 좀처럼 나오지 않고 있다. 2할대 후반 타율, 3할대 초반 득점권 타율, 두 자릿수 홈런 등 기록은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이런 기록이 팀을 대표하는 베테랑이자 더그아웃 리더, 타선의 해결사 역할로 제대로 이어졌는지에 대한 의문은 끊이지 않았다. 시즌 초반부터 추락한 팀 성적의 연장선상에 놓여있다고 치부할 수 없다.

최근엔 스스로 비난을 자초했다. '야구의 날' 사인회 참가 거부는 두고두고 아쉬운 선택으로 남게 됐다.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 획득을 기념하고 야구를 '국민 스포츠'로 만들어준 팬들에게 감사의 마음과 선전의 다짐을 전하는 행사였다. 베이징 금빛 환희의 주역이자 롯데, 부산 야구의 얼굴인 그가 지명을 받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러나 이대호의 대답은 'No'였다. 가뜩이나 부진한 팀 성적에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던 팬들에게 남아있던 이대호를 향한 애정마저 돌려세우는 악수가 됐다.

이대호도 분명 할 말은 있다. 단장-감독 동반 퇴진 뒤에도 하위권을 전전하는 팀, 좀처럼 나아지지 않는 개인 성적 등 온갖 스트레스가 쌓인 와중에 팬들 앞에서 미소를 짓고 팀을 대표하는게 부담스러울 수도 있었다. 한편으론 팀에 대한 헌신, 희생을 강요당한다고 느낄 수도 있었을 것이다. 부진한 팀 성적이 이어질때마다 언제나 자신의 이름이 오르내렸고, '치킨 테러' 등 불미스런 사고까지 이어진 적도 있었다. 도 넘은 비난 속에 지인, 가족들이 상처 받는 모습을 보면서 팀을 향한 희생, 헌신이 되려 주변인을 힘들게 한다는 회의감에 피로를 느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이대호가 스스로의 모습을 되돌아 볼 필요도 있다. 올 시즌을 준비하면서 체중을 줄이고 개인 훈련에 매진했지만, 결과적으로 드러난 성적은 결국 '준비 부족'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나이를 먹으면서 기량이 하락세로 접어드는 일명 '에이징커브'가 왔다는 판단이 시즌 중반부터 안팎에서 들려왔다. 이대호 스스로 변화를 택할 필요가 있었지만, 시기를 놓쳤다. '사인회 불참'도 마찬가지다. 결과로 말하는 프로의 세계에서 극복해야 할 성적 부진, 심적 부담이 자신의 야구 인생을 열어준 베이징 금빛 환희를 기념하는 무대이자 팬들에게 받아온 사랑에 보답하는 자리마저 외면할 이유는 되지 못한다. KBO리그 최고 연봉자이자 한국프로야구선수협회(선수협) 회장직을 맡고 있는 위치를 생각해보면 더욱 그렇다. 최소한 '프로'의 품격에 맞는 행동이었는진 곱십어 볼 만 했다.

롯데는 큰 변화를 눈앞에 두고 있다. 후반기 지휘봉을 잡은 공필성 감독 대행은 취임과 동시에 내걸었던 베테랑 중용 기조를 바꿀 뜻을 내비쳤다. 미래를 위해 백업-신예들에게 기회를 주고 가능성을 찾는 '리빌딩'에 시동을 건 것. 공 감독 대행은 "당장 1승을 거두는 것보다 젊은 선수들이 향후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도 안팎의 관심사"라며 "그동안 고참들에게 기회는 충분히 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여운도 있었다. "이대호가 그동안 해결사 임무를 부여 받고도 최근 부진으로 본인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힘들어한 부분이 있다. 서로 생각을 정리할 필요가 있다. 조심스럽게 접근할 것이다." 부동의 4번 타자이자 팀의 간판인 이대호도 나머지 베테랑 선수들과 마찬가지로 '리빌딩'의 칼날을 피할 수 없다는 선언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다.

내년은 롯데와 이대호의 4년 150억원 계약 마지막 해다. 거취를 두고 설왕설래가 오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의 그림을 보면 '해피엔딩'에선 점점 멀어지고 있다. 완연한 기량 하락세, 서서히 옅어지는 팬들의 지지 속에 팀내에서의 설자리마저 좁아지는 형국이다. 그러나 롯데 팬들 뿐만 아니라 야구 팬 모두가 바라는 그림이 아니다.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강타자 중 한 명이었던 이대호의 '해피엔딩'을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모든 답은 이대호가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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