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홈런 체면치레’ 하퍼-마차도, 3억 달러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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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홈런 체면치레’ 하퍼-마차도, 3억 달러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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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한용섭 기자] '3억 달러' 사나이들에게 ‘30홈런’이 그나마 체면치레가 될까. 

지난 겨울 메이저리그 FA 시장에서 브라이스 하퍼(27)와 매니 마차도(27)는 역대 FA 최고액 기록을 연이어 경신했다. 마차도는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10년 총액 3억 달러(약 3585억원) 계약을 맺었고, 이후 하퍼는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3년 총액 3억3000만 달러(약 3943억원) 계약을 했다. 

계약 첫 시즌이 이제 10경기 남짓 남았다. 티켓 판매에는 효과를 발휘한 슈퍼스타 하퍼와 마차도는 몸값에 어울리는 활약을 했을까. 

19일(이하 한국시간)까지, 마차도는 148경기에서 타율 2할5푼3리 30홈런 82타점 OPS .789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37홈런 107타점 OPS .905에는 한참 미치지 못한다. 타율은 .297에서 .253으로 뚝 떨어졌다. 

6월에 25경기에서 11홈런을 때리며 타율 3할1푼4리 OPS 1.064로 장타력을 뽐냈지만, 올스타 휴식기 이후로는 타율 2할3푼5리 OPS .732로 급격하게 성적이 떨어졌다. 8월 27경기에서 타율 2할2푼1리, OPS .626이었고, 9월에는 17경기 타율 1할4푼, OPS .563으로 망가졌다. 3루 수비에서도 수비율 .957로 데뷔 이후 가장 나쁜 성적이다. 

하퍼는 145경기에서 타율 2할5푼5리 32홈런 104타점 OPS .871을 기록하고 있다. 홈런과 타율은 지난해(34홈런, 타율 .249)와 비슷한 수치, 타점(지난해 100타점)은 조금 늘었다. 8월에 타율 2할7푼7리 11홈런 OPS 1.025로 끌어 올리며 순위 싸움에 기여했다. 

하퍼는 주자가 없는 상황에서 타율 1할9푼2리(292타수 56안타) 14홈런 14타점 OPS .696에 그쳤다. 반면 득점권에서는 타율 3할5푼6리(118타수 42안타) 8홈런 66타점 OPS 1.110으로 찬스에 강한 스타 기질을 보였다. 

샌디에이고는 69승8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4위로 포스트시즌에는 탈락했다. 만년 하위권인 샌디에이고는 타티스 주니어 등 젊은 유망주들이 차근차근 성장하며 앞으로가 기대되는 팀이다. 

'윈나우'를 선택한 필라델피아는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 경쟁에서 공동 2위인 시카고 컵스, 밀워키 브루어스에 3경기 뒤져 있다. 2장이 걸린 와일드카드 결정전 진출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컵스와 밀워키를 모두 제쳐야 가능한 힘든 상황이다. 

하퍼는 OPS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44위, 마차도는 전체 83위다. 홈런은 하퍼가 공동 33위, 마차도가 공동 45위다. 홈런이 폭등한 메이저리그에서 30홈런으로는 웬만한 명함을 내밀지 못한다.  

지난 6월 ESPN은 FA 선수들의 활약도를 놓고 중간 평가를 했다. 하퍼는 C-, 마차도는 B 평점을 각각 받았다. 시즌 후 하퍼와 마차도의 평점은 어떻게 매겨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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