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셀 멀티히트·2타점' 키움, 두산에 5-2 역전승…3위 탈환

키움 히어로즈가 새로운 외국인 타자 에디슨 러셀의 활약에 힘입어 두산 베어스를 제압, 3위로 올라섰다.

키움은 2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6-2로 이겼다.

키움은 40승31패가 되며 이날 비로 경기를 치르지 못한 KIA 타이거즈(37승29패·4위)를 제치고 3위 자리를 되찾았다. 2위 두산(40승29패)과의 승차는 1경기로 좁혔다.

키움은 두산 선발 알칸타라(6이닝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 1자책점)를 상대로 힘겨운 경기를 펼쳤다. 하지만 중요한 순간 타선이 상대 마운드 공략에 성공하면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KBO리그에 데뷔한 러셀은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1사구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하성은 4타수 2안타 1홈런 1타점 3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키움 선발 요키시는 5이닝 9피안타 1피홈런 1볼넷 2실점을 기록했다. 승리를 기록하지는 못했지만 요키시는 지난 21일 두산전에서의 6이닝 6실점 부진을 만회했다.

요키시와 알칸타라는 4회까지 나란히 실점하지 않았고 양 팀은 0-0으로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경기는 5회말 요키시가 먼저 실점하며 균형이 깨졌다. 1사 후 오재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김재환에게 던진 커브가 가운데로 몰리면서 투런포를 맞았다.

그러나 키움은 6회초 공격에서 바로 만회했다. 김하성과 러셀이 연속 안타를 치고 출루했다. 이어진 1사 1, 3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의 타구는 2루수와 우익수 사이로 높게 떴다. 그러나 두산 2루수 최주환이 이를 잡지 못했고 3루에 있던 김하성이 홈을 밟았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김혜성이 희생 플라이를 때렸고 3루에 있던 러셀이 여유 있게 홈을 밟아 2-2 동점을 만들었다.

7회초에는 키움이 경기를 뒤집었다.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타석에 들어선 김하성은 두산 홍건희의 5구째 145㎞ 직구를 통타, 좌측 담장을 넘겼다. 김하성의 시즌 16호.

3-2로 불안하게 앞서던 9회초 키움은 러셀의 적시타로 추가점을 보탰다. 1사 2, 3루에서 두산은 김하성을 자동 고의사구로 내보내고 러셀과의 승부를 택했다. 러셀은 두산 이형범의 초구를 노려 2타점 적시타를 기록했다.

키움은 9회초 계속된 2사 만루 기회에서 박동원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으면서 1점을 더 추가했다. 키움은 6-2로 달아나면서 승리를 거머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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