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3천941일 만의 홈 복귀…"주어진 기회에 최선 다할 것"
기성용, 3천941일 만의 홈 복귀…"주어진 기회에 최선 다할 것"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지금 당장 팀에 크게 기여할 상황은 아니죠.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려고 해요."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 유니폼을 입고 약 10년 10개월 만에 상암벌에 발을 디딘 기성용(31)은 급한 마음을 내려놓고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기성용은 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9라운드 홈 경기에 교체 출전해 약 30분간 그라운드를 누볐다. 기성용이 서울 유니폼을 입고 홈 경기에 나선 것은 2009년 11월 21일 전남 드래곤즈와 맞붙었던 6강 플레이오프 경기 이후 3천941일 만이다. 경기 뒤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은 "오랜만에 상암에서 유니폼을 입고 뛰어 감회가 새로웠다. 관중이 없어 아쉬웠지만 행복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30일 18라운드 울산 현대와 원정 경기에서 후반 교체 투입돼 K리그1 복귀전을 치른 그는 두 경기 연속 교체 선수로 경기에 나섰다. 아직 선발 명단에는 들지 못했다. 3월 마요르카(스페인) 데뷔전에서 8분여를 뛴 이후 공식 경기에 나선 적이 없고, 발목 부상까지 겹쳐 공백이 길어졌다. 7월 K리그로 돌아온 뒤 약 한 달간 몸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했지만, 몸 상태가 100%는 아니다. 기성용은 "공식 경기를 뛴 지 오래됐고, 스페인에서 10분 출전한 것도 사실 경기를 뛰었다고 할 수는 없다"며 "단시간에 마법처럼 몸 상태가 좋아지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팀에도, 나 자신에게도 누가 되지 않으려고 한다. 몸 상태가 바로 돌아오고 골도 넣으면 좋겠지만, 급한 마음을 갖지 않고 천천히 할 생각"이라며 "지금은 주어진 기회에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내가 선발로 나서는 것보다는 팀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성용은 후반 33분 한 차례 오른발 중거리 슈팅을 날렸다. 득점으로 이어지지 않았지만 날카로운 공격이었다. 기성용은 "울산전보다 컨디션이 좋았다. 슈팅이 득점으로 이어졌다면 좋았겠지만, 오늘은 여기서 만족한다"며 "조금씩 경기장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보여줄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의 다음 경기는 슈퍼매치다. 13일 수원 삼성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약 11년 만의 슈퍼매치를 앞둔 기성용은 "10∼11년 전과는 많이 달라졌겠지만, 수원과의 경기는 항상 의미가 크다"며 "말하지 않아도 선수들 모두 중요한 경기라는 걸 알고 있다. 무관중 경기라 아쉬움은 있겠지만 슈퍼매치는 선수들과 내게 좀 더 특별하게 느껴지는 경기일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boin@yna.co.kr (끝) <연합뉴스 긴급속보를 SMS로! SKT 사용자는 무료 체험!>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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