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경기 남기고…에인절스 유격수 시몬스 시즌 포기 선언

LA 에인절스 유격수 안드렐턴 시몬스가 코로나19 때문에 남은 시즌을 뛰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LA타임스 등에 따르면 시몬스는 23일 구단에 잔여 경기를 뛰지 않을 수 있는 옵션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코로나19로 늦게 시작한 2020시즌 메이저리그는 선수가 경기에 나서지 않을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할 수 있다. 시몬스 역시 “가족의 건강이 더 중요하다”고 옵션 사용 이유를 밝혔다.

에인절스 구단 역시 공식 성명을 통해 “시몬스의 선택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시즌 종료가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의 시즌 포기 선언은 썩 매끄럽지 않다. 게다가 시몬스는 이미 계약기간을 모두 채운 상황이어서, 이번 시즌이 끝나면 FA 자격을 얻는다. 에인절스는 확률이 떨어지기는 하지만 포스트시즌 진출이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다. 팀의 가을야구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은 상황에서 FA 조건을 채운 상황에서 주전 유격수의 시즌 포기는 팬들에게 답답하게 비칠 수 있다.

시몬스는 올시즌 타율 0.297을 기록했다. 홈런은 1개도 없지만 리그 최고 수비 능력을 갖춘 유격수라는 평가는 여전히 유효하다.

시몬스는 이로써 올시즌 코로나19 때문에 시즌을 포기한 17번째 선수가 됐다. 시즌 시작 뒤 포기 결정 선수로는 6번째다. 애틀랜타 외야수 닉 마카키스는 시즌 포기를 선언했다가 다시 리그에 돌아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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