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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사로잡은 천재 유격수 "김재호 응원하러 한국 이사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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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츠카 시게코 씨가 김재호의 플래카드를 들고 응원하고 있다. 


일본의 남다른 한국 사랑은 지난 2002년 드라마 ‘겨울연가’ 속 욘사마 열풍에서부터 시작됐다. 이후 17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까지 일본은 ‘한류 열풍’의 중심에 서 있다. 국경을 넘어선 이들의 한국 사랑은 이제 연예계를 넘어 스포츠까지 확장됐다.

26일 키움과 두산의 2019 KBO 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이 열리는 서울 고척 스카이돔에는 특별한 손님이 찾아왔다. 바로 두산 베테랑 유격수 김재호의 열성 팬 오오츠카 시게코 씨다. 올해로 김재호의 10년 차 팬이 된 그는 지난해 일본 생활을 접고 한국으로 이사까지 왔다. 김재호에 대한 특별한 애정 때문이다. 시즌권을 구매해 정규시즌 두산 경기가 있을 때면 홈과 원정 상관없이 경기장을 찾아가 응원의 목소리를 냈다.

김재호를 향한 시게코 씨의 무한 애정은 구단에서도 이미 유명하다. 두산 측은 시게코 씨가 경기를 방문했을 때 종종 좋은 좌석을 제안했지만, 시게코 씨는 이를 거절했다. 다른 팬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김재호를 응원하는 것일 뿐 특별할 게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이날(26일) 한국시리즈도 마찬가지다. 시게코 씨는 함께 응원 다니며 인연을 맺은 한국인 친구와 함께 직접 티켓팅에 참여해 표를 구했다.

경기 시작 2시간 전 응원석에 기대 두산의 훈련 모습을 말없이 지켜보고 있는 그를 찾았다. 시게코 씨는 서툰 한국어로 “김재호를 좋아한 지 10년 정도 됐다. 수비하는 모습이 멋있어서 팬이 됐다”며 수줍은 미소를 보였다.
 

키움과 두산의 4차전 경기를 찾은 오오츠카 시게코 씨. 

김재호에 처음 빠지게 된 계기는 10여 년 전 일본에서 진행된 두산의 스프링캠프 때다. 시게코 씨는 “10년 전쯤 두산이 미야자키 캠프를 왔을 때 처음 봤다. 그라운드를 왔다 갔다 하며 뛰어다니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며 김재호에게 눈을 떼지 못했다.

일본에서 한국으로 건너오게 된 이유도 물었다. 아무리 열렬한 팬심이어도 사는 국가를 바꾸기는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가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이유는 생각보다 간단했다. 시게코 씨는 “저는 결혼도 하지 않았고, 크게 책임져야 할 가족도 없다. 여동생도 결혼했고, 그래서 그렇게 크게 문제 되진 않는 것 같다”고 웃었다.

이사를 올 만큼의 특별하고 남다른 팬심이기에 김재호의 작은 부상은 그의 기분을 좌우할 수밖에 없다. 3차전에선 크게 철렁했다. 김재호는 25일 3차전 3회초 키움 선발 투수 제이크 브리검의 강한 공을 몸에 맞고 고통을 호소했다. 당시의 상황을 묻자 시게코 씨의 밝았던 표정이 급격하게 어두워졌다. 그는 “김재호가 잘 못 해도 좋으니 아프지만 않았으면 좋겠다. 어제도 사구 장면을 보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며 놀란 표정을 숨기지 못했다.

김재호를 향한 열혈한 팬심은 곧 두산 사랑으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정진호에 빠졌다. 시게코 씨의 인터뷰를 지켜보던 한국인 친구는 “요즘 정진호도 좋아하더라”며 장난스레 웃었다. 시게코 씨는 “사실 저는 두산도 좋아하고 모든 선수들이 다 멋있다. 4차전도 꼭 승리했으면 좋겠다”며 응원의 목소리를 높였다.

바다 건너 날아온 특별한 팬심 덕분이었을까. 이날 두산은 연장 10회까지 가는 치열한 혈투 끝에 11-9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시게코 씨는 경기 후 진행된 두산의 우승 세리머니를 끝까지 지켜보며 우승컵을 들고 환히 웃는 김재호의 모습을 눈과 마음에 담았다. 매 경기 응원석을 찾아 큰 목소리를 내주는 이들은 선수들이 달릴 수 있는 또 하나의 이유다. 국경 없는 이들의 팬심이 두산과 김재호의 한국시리즈 우승에 작지만 큰 보탬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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