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점-21점-15점-1점' 키움, 불안한 온탕냉탕 타선

▲ 키움 히어로즈 타자들. ⓒ연합뉴스 

키움 히어로즈 타선이 최근 너무 뜨겁다가 너무 차가워지고 있다.

키움은 28일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1-2로 졌다. 키움은 1점차 열세를 뒤집지 못하고 2연승을 멈췄다. 이날 SK를 꺾은 2위 두산과는 2.5경기차까지 멀어졌다.

시즌 종료까지 19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두산과 맞대결도 2차례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에 2.5경기는 사실 쉽지 않은 경기차다. 1점차 석패가 키움에 더 뼈아픈 까닭이다. 특히 앞서 2연승 동안 36점을 몰아올릴 만큼 뜨거웠던 타선이 식었다.

키움은 지난 24일 대구 삼성전에서 삼성 최채흥과 필승조를 상대로 9안타 6사사구를 얻고도 1득점에 그치며 1-2로 패했다. 그러나 다음날(25일) 4회까지 16점을 내는 등 23안타(1홈런) 13사사구로 21-8 대승을 거뒀다. 삼성 새 외국인 투수 벤 라이블리를 2이닝 9실점으로 강판시켰다.

기세를 이어 27일 청주에서도 한화에 15-0로 크게 이겼다. 박병호가 4홈런 괴력을 발휘하며 7타점 5득점으로 원맨쇼를 펼쳤고 김규민도 4타점 활약하면서 장단 17안타를 쳤다. 2경기 동안 40안타를 몰아친 것.

그런데 하루만에 급격하게 식었다. 올해 첫 선발 등판에 나선 한화 투수 김진영을 상대로 5⅓이닝 동안 4안타 3볼넷 1득점으로 철처하게 묶였다. 지난달 18일 2위 자리를 두산에 내준 키움은 9경기 만에 경기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키움은 올 시즌 팀타율 1위(.285)를 자랑하는 강타선이다. 팀 장타율(.426), 득점권 타율(.305)도 리그 10개 팀 중 가장 높다. 남은 19경기에서 최대한 높은 순위를 노리기 위해서는 높은 타격감을 꾸준하게 이어가는 안정감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