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박병호가 16일 잠실 두산전에서 1-3으로 뒤진 6회 솔로 홈런을 쳐낸 뒤 그라운드를 돌고있다. 2019.09.16. 잠실

‘홈런 1위 좋지만 다른 수치 내려가 아쉽다.’

‘홈런왕’ 박병호가 영양가 만점 파워방망이로 팀에 플레이오프직행에 유리한 고지를 점령하는 귀중한 승리를 팀에 안겼다. 박병호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과의 경기에서 솔로홈런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활약하며 팀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1회 2사 3루에서 맞이한 첫 타석에서 두산 에이스 조쉬 린드블럼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를 터뜨려 선제타점을 올렸다. 1-3으로 뒤진 6회 2사 후 맞이한 두번째 타석에서는 121㎞ 초구 커브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겼다. 시즌 33호 홈런으로 추격의 불을 지피는 귀중한 홈런이었다.2-3으로 뒤진 8회초 무사 만루에서 다시 타석에 선 박병호는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3루주자를 불러들이며 3-3 동점을 만들었다.기세가 오른 키움은 이후 샌즈의 결승 적시타 등으로 3점을 추가하며 6-3으로 승리를 쟁취할 수 있었다.

경기 박병호는 “양쪽 다 에이스 투수들이아 기회가 왔을 때 대량득점을 해야한다고 생각했는데 8회 점수를 뽑아 이길 수 있었다”고 개인보다 팀승리에 대한 소감을 먼저 밝혔다. 홈런 친 순간에 대해선 “노림수가 들어맞았다. 초구에 느린 변화구가 들어올거라 예상했는데 잘 들어맞았다. 희생플라이 역시 외야플라이를 치겠다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비결을 밝혔다.

박병호는 홈런수는 33개로 늘리며 1위 자리를 공고히 했고, 3타점을 추가해 시즌 6년 연속 100타점에도 1점을 남겨놓게 됐다. 이에 대해 박병호는 “100타점 이상은 꼭 치고 싶었다”고 반기면서도 “홈런 1위는 기분이 좋지만 다른 수치가 내려가 아쉽다. 남은 경기 몇 경기 없는데 최대한 많은 승수를 쌓아야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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