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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급 5억5400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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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헤아, 맨유와 4년 연장계약… EPL 모든 포지션 통틀어 1위




적절한 보상인가, 호구(虎口) 계약인가.

다비드 데헤아(29· 스페인·사진)가 16일 잉글랜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계약을 4년 연장하면서 전 세계에서 보수를 가장 많이 받는 골키퍼가 됐다. 옵션을 포함해 주급이 37만5000파운드(추정). 약 5억5400만원이다. 종전 20만파운드에서 87.5% 올랐다. 팀 내 최고를 넘어 프리미어리그 모든 포지션 통틀어 전체 1위에 해당한다. 손흥민(27)은 토트넘에서 14만파운드를 받는다.

맨유가 재계약을 발표하자마자 "너무 과한 투자가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최근 데헤아가 '세계 최고' 연봉과 어울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여주는 게 문제다. 데헤아는 2011년 맨유에 입단해 프리미어리그,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등 7차례 우승을 일구는 데 앞장섰지만, 지난해부터 급격한 하락세에 접어들었다. 간간이 수퍼세이브를 보여주긴 하지만, 집중력을 잃고 실수하는 모습이 잦아졌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스페인 대표팀 주전으로 나섰으나 유효 슈팅 7개 중 6개를 실점해 '넘버2'로 밀렸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선 38경기에서 54골을 내줬고, 맨유는 6위로 부진했다.

그럼에도 데헤아는 계약 만료를 1년 앞두고 초대형 요구 조건을 끝내 관철시켰다. 2018년 1월 아스널에서 맨유로 이적한 공격수 알렉시스 산체스(31·칠레)가 팀 내 주급 기준을 크게 올려놓은 덕을 봤다. 산체스는 별 활약 없이 주급 약 7억원을 받다 지난달 인터밀란(이탈리아)으로 임대 이적했다. 맨유는 새 골키퍼를 찾기보다는 주급을 올려주고라도 데헤아를 잔류시키는 게 낫다고 판단한 듯하다. 데헤아는 "팬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 우린 다시 우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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