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발롱도르를 받을 자격이 있다.”

폴란드 출신의 골잡이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뮌헨)가 자신이 2020년 최고의 축구 선수라고 자부했다.

레반도프스키는 30일 폴란드의 ‘프레체글라드 슈포르토비’와의 인터뷰에서 “난 2019~2020시즌 모든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리고 그 모든 대회에서 득점왕에 올랐다. 이 정도 성과라면 내가 발롱도르를 수상할 만 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레반도프스키의 자부심처럼 그가 올해 이룬 업적은 눈부시다. 그는 뮌헨에서 생애 첫 유럽챔피언스리그 정상에 오른 것을 비롯해 독일 분데스리가, 독일축구협회(DFB) 포칼을 모두 제패해 유럽에서 9번째 트레블(3관왕)을 달성했다.

레반도프스키의 우승 행진이 더욱 놀라운 것은 유럽에서 찾아보기 힘든 득점왕 트레블까지 달성했다는 사실이다. 레반도프스키는 분데스리가에서 31경기를 뛰면서 34골, DFB 포칼에선 5경기 6골, 그리고 유럽챔피언스리그에선 11경기 15골로 모두 득점왕에 올랐다. 역대 유럽 축구에서 우승컵과 득점왕 모두 트레블을 달성한 것은 그가 두 번째다.

자연스레 레반도프스키가 유럽을 넘어 전 세계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는 찬사를 받았다. 그러나 레반도프스키는 그 찬사를 입증받을 기회를 잃었다. 매년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 시상식이 올해 코로나19 여파로 취소됐다. 레반도프스키는 지난 10여년간 메시와 호날두가 나눠 가지다시피 한 이 상을 한 번도 받아 본 적이 없어 더욱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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