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무투구 끝내기 보크패…김태형 감독 “참 좋은 승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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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무투구 끝내기 보크패…김태형 감독 “참 좋은 승부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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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승부였는데…”

사상 첫 무(無)투구 보크 패배를 당한 다음날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의 표정은 밝을 수 없었다. 15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트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괜찮다”고는 했지만, 다소 풀이 죽은 듯 했다.

전날(14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선두 SK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두산은 다 잡았던 경기를 내줬다. 9회초 2사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으로 6-4로 승기를 굳히는 듯했지만, 9회말 3점을 내주며 끝내기 패배를 당했다.

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 사진=MK스포츠 DB 



9회말 마운드에 오른 이형범이 연달아 세 타자에 안타를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했다. 1사 1,3루 상황에서 두산은 투수를 베테랑 배영수로 교체했다.

하지만 배영수가 공도 던지지 못하고 경기는 끝났다. 배영수가 초구를 던지기 전 1루로 견제하는 제스처를 취했는데 4심 모두 보크 판정을 선언했다.

배영수는 부인하면서 항의를 했고, 김태형 감독도 나와 항의 했지만, 판정이 뒤바뀌진 않았다. 배영수가 투수판에 중심 발을 댄 상황에서 송구를 하는 시늉을 했고, 이를 반칙행위로 봤다. KBO리그 최초 무(無)투구 끝내기 보크였다. 선두 SK와 2.5경기 차로 좁힐 기회를 잡았던 두산은 오히려 4.5경기 차로 벌어지게 됐디.

김태형 감독 “내야 전진 수비 다 하고, 준비를 하던 상황에서 그렇게 됐다”면서 쓴웃음을 지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참 좋은 승부였다”라고 말했다.

사실 마무리 이형범이 무너진 게 가장 컸다. 김 감독은 “권혁하고 윤명준이 잘 막고, (이)형범이가 무너지니 도리가 없다. 팔꿈치가 좋지 않아서 밸런스가 무너졌고, 전반적으로 공이 높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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