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강남, 고용준 기자] "가족들도 결승에 부를 수 있고, 팬분들도 초대할 수 있어서 그 사실 만으로 너무 좋아요."

스타2를 대표하는 개인리그인 GSL 첫 결승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이병렬의 얼굴은 살짝 상기 됐었다. 승리의 기쁨 보다는 무대를 즐기고 싶다는 소박한 마음을 표정으로 드러내고 있었다. 

이병렬은 18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19 GSL 코드S 시즌3' 박령우와 4강전서 1세트 패배 이후 내리 2, 3, 4, 5세트를 잡아내면서 4-1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병렬은 결승 진출에 성공하면서 팀 동료인 조성주와 조성호의 4강전 승자와 팀 킬 결승전을 치르게 됐다. 

경기 후 만난 이병렬은 "한 번도 가족들이 경기장에 온 적이 없었다. 이번 결승전은 가족들을 초대하려고 한다. 그래서 더 기쁘다"고 환하게 웃으면서 결승 진출 소감을 전했다. 

승리할 수 있었던 1세트를 패하면서 불안하게 출발했지만, 이병렬의 판짜기는 세트가 거듭될수록 위력적으로 달라졌다. 특히 승부처라고 할 수 있었던 2세트 빠른 판단과 함께 가시 촉수 러시를 강행해 분위기를 전환시켰다. 

"사실 2세트 빌드는 3세트에서 사용하려고 했었다. 령우의 대군주 정찰 성향을 알아서 응용했다. 2세트에서 통할 것 같아 연습할 때 마음을 먹었다. 연습을 도와준 강민수의 추천도 있었다."

이병렬의 결승행으로 이번 GSL 결승은 진에어 팀들끼리 집안싸움으로 귀결이 되게 했다. 조성호와 조성주를 비교해달라고 묻자 그는 웃으면서 "우승을 위해서는 성호가 편하다. 종족 상성상 유리하다. 그렇지만 누가 와도 상관없다. 우승을 해도 동료를 이기고 하는 우승이라 많이 기쁠 것 같지 않다"며 "성주에게는 많이 패했지만 해외 대해에서는 높은 곳에서 이겨서 괜찮다"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병렬은 "결승은 간절한 마음 보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편하게 하고 싶다. 너무 간절하면 긴장할 것 같다"면서 "이번 결승에 그동안 8강에서 떨어져도 응원해주시던 팬 분들과 가족들을 모시고 결승을 할 수 있어 너무 좋다"며 결승전을 즐기고 싶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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