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잠실, 한용섭 기자] NC 투수 문경찬에게 LG 트라우마가 생길 처지다. 

문경찬은 지난 8월 12일 전격적으로 KIA예서 NC로 트레이드됐다. NC는 창단 첫 우승을 향해 불펜 강화 카드로 문경찬을 영입했다. 그런데 문경찬은 NC 이적 후 LG만 만나면 '홈런 악몽'을 겪고 있다. 

트레이드 후 NC 유니폼을 입고 첫 등판이 8월 14일 창원 LG전이었다. 4-4 동점인 8회 등판한 문경찬은 홍창기에게 투런 홈런, 채은성에게 투런 홈런을 잇따라 허용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새로운 팀에서 첫 경기 부담감에 눌렸는지,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홈런 2방을 맞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후 문경찬은 7경기 에서 6⅔이닝을 던지며 4피안타 무실점 행진으로 NC 뒷문을 든든하게 막아냈다. 7경기에서 3홀드를 기록하며 NC가 영입한 기대치에 부응했다. 

그런데 3일 다시 만난 LG전에서 다시 홈런에 울었다. 이날은 지독히도 운마저 없었다. 

그런데 8회 1사 후 김현수가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출루했다. 김현수는 한가운데 높은 공에 헛스윙을 했는데 포수 김형준이 제대로 포구하지 못하고 머리 위로 넘어가버렸다. 2아웃 1루에서는 유강남의 평범한 뜬공 타구를 유격수 노진혁이 놓치면서 갑자기 2사 1, 3루 위기에 몰렸다.

문경찬은 여기서 박용택에게 역전 3점 홈런을 허용했다. 139km 직구가 한가운데로 들어가는 실투가 됐고, 베테랑 박용택이 이를 놓치지 않고 역전 홈런으로 우측 담장을 넘겨버렸다. 

이미 무실점으로 이닝이 끝났어야 할 상황이 2차례 수비 실수로 인해 3점 홈런을 얻어맞았고, 결국 NC가 5-6으로 역전패하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NC 유니폼을 입고 LG 상대로 3경기에 등판해 2이닝 4피안타 3피홈런 7실점(4자책)으로 부진하다. 딱 LG 상대로만 실점을 허용했다. NC는 LG에 2승 1무 5패로 열세다. 앞으로 맞대결 8경기나 남아 있다. 문경찬이 만회할 기회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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