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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창피하신 거예요?" 버럭 퇴장 후 사과, 멋쩍은 미소 안긴 선수들

"저 없이도 선수들이 잘하네요."

이영택(44) KGC인삼공사 감독이 멋쩍은 미소를 지어보였다. 갑작스런 감독 퇴장 변수를 극복하고 승리한 KGC인삼공사 선수들이 이영택 감독의 웃음보를 터뜨렸다. 

지난 7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GS칼텍스-KGC인삼공사전. 1라운드 2위 결정전답게 1555명 만원 관중이 보는 앞에서 뜨거운 열기 속에 치러졌다. 1세트를 KGC인삼공사가 25-15로 가져갔지만 2세트는 듀스 접전 끝에 GS칼텍스가 31-29로 잡고 균형을 맞췄다. 

그런데 2세트 종료 후 돌발 상황이 발생했다. 옐레나의 2세트 마지막 공격이 비디오 판독 끝에 아웃 판정이 났고, 세트 교대 중 비디오 판독석으로 향한 이영택 감독이 이와 관련 강하게 어필하다 3세트 퇴장 조치를 받은 것이다. 지난해 2월 정식 감독에 부임한 이 감독의 첫 퇴장 순간. 

듀스 끝에 세트를 내준 것만으로도 아까운데 감독마저 퇴장을 당했다. 갑자기 코트 위 수장이 사라지면서 선수들이 당황할 법도 했다. 그런데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동엽 수석코치의 지도하에 3세트를 25-18로 여유 있게 잡았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 /KOVO 제공

3세트가 끝난 뒤 다시 코트로 돌아온 이 감독. 선수들을 바라보며 멋쩍은 미소를 지은 채 하이파이브를 나눴다. 이 감독에 따르면 주장 한송이는 "별 걸 다하시네요. 창피하신 거예요?"라며 농담을 던졌다고. 3세트를 내주고 역전 당했다면 절대 나올 수 없는 농담과 미소. 무너지지 않은 선수들이 미안했던 감독에게 웃음을 선사한 순간이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수들에게 (3세트) 이겨줘서 고맙다고 했다. (퇴장을 당해) 미안하다는 말도 했다. 쑥스럽고 멋쩍어서 그렇게 웃는 모습이 나왔다"며 "제가 없어도 선수들이 잘한다. 코트 안에 베테랑 선수들도 많고, 제가 빠졌다고 해서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 믿었다"고 말했다. 

퇴장 상황에 대해 이 감독은 "2세트 마지막 판정에 대해 다시 질의한 것이다. 팀마다 관점의 차이가 있겠지만 2세트에 애매한 판정이 몇 개 있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제가 좀 흥분한 것 같다. 성질을 버럭 냈는데 조심해야 할 것 같다. 성격이 급하다 보니 그렇다. 선수들이 잘하고 있는데 조금이라도 더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그런 행동이 나왔다. 제가 잘못했다.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KGC인삼공사 이영택 감독이 선수들과 기뻐하고 있다. /KOVO 제공

규정에 따라 이 감독은 1경기 지 징계를 피하기 어려울 전망. 오는 12일 IBK기업은행전은 결장할 가능성이 높다. 이 감독은 "경기 중 제가 크게 하는 건 없다. 경기는 선수들이 뛰는 것이고, 그때그때 흐름을 잡아주는 역할만 한다. (이동엽) 수석코치가 경험이 많아 선수들과 똘똘 뭉쳐서 잘할 것이다"고 믿었다. 

이 감독 말대로 주장 한송이, 에이스 이소영을 중심으로 KGC인삼공사 선수들은 똘똘 뭉쳤다. 4세트까지 잡고 3-1로 승리한 KGC인삼공사는 1라운드를 5승1패(승점 15점) 2위로 마쳤다. 지난 시즌 5위로 봄 배구에 실패했지만 FA 최대어 이소영을 영입해 팀의 기둥을 세운 뒤 트레이드로 데려온 레프트 박혜민과 리베로 노란이 주전으로 도약하며 성장했다. 도쿄올림픽에 다녀온 세터 염혜선과 센터 박은진도 절정의 기량을 뽐내며 탄탄한 전력을 과시하고 있다. 

시즌 전 다크호스로 평가된 KGC인삼공사이지만 1라운드 5승1패 성적은 예상을 뛰어넘는다. 이 감독도 "솔직히 예상 못했다. 선수들이 굉장히 잘하고 있다. 우리가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초반에 승수를 쌓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는데 이 정도로 잘할 줄 몰랐다"며 "선수들이 잘한다. 너무 고맙다"고 연신 칭찬을 늘어놓았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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