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락 또 탈락…KIA·삼성·한화·롯데, 인기 구단의 초라한 민낯
산술적인 희망, 그조차도 그들에겐 사치였다.
‘수확의 계절’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그간 땀 흘려 노력한 결과를 확인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프로야구도 마찬가지다. 한 시즌 내내 일군 성적표에 따라 포스트시즌 초대장을 받을 이들과 그렇지 못한 이들이 나눠진다. 공교롭게도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빈부격차가 심하다. 특히 KBO리그 대표 인기구단으로 평가받는 KIA, 삼성, 한화, 롯데는 고개를 들기 어렵다. 일찌감치 트래직 넘버를 소멸, 가을야구를 향한 실낱같은 희망마저도 스스로 지워버린 탓이다.
과거의 영광은 더 이상 남아있지 않다. 2011년부터 사상 첫 4년 연속 통합우승이라는 금자탑을 세웠던 삼성은 4년 연속 포스트시즌 구경꾼으로 전략했다. 2017시즌 8년 만에 왕좌에 올랐던 KIA 역시 단 두 시즌 만에 가을 걸음을 멈췄다. 한화, 롯데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지난 암흑기가 떠오를 정도. 지난해 대전을 들썩이며 팬들의 환호를 이끌어냈던 한화와 2년 전 사직구장을 뜨겁게 달궜던 롯데는 처참한 경기력 속에서 그들만의 꼴찌 경쟁에 한창이다.
남은 시즌에 대한 기대치도 이미 바닥이다. 수장부터가 힘을 잃었다. 이미 KIA와 롯데는 김기태 감독과 양상문 감독이 시즌 중반 사퇴, 박흥식 감독대행, 공필성 감독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획기적인 변화를 꾀하기 어렵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올 시즌이 끝나면 계약기간이 만료된다. 감독이라는 자리는 결과로 말해야 하는 만큼, 재계약 가능성은 높지 않다. 아직 계약기간이 남아있지만, 한용덕 한화 감독도 퇴진 압박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네 팀인 만큼,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 단순히 실망감을 안긴 것을 떠나, 리그 질적 하락을 유발시켰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더욱이 팬들은 이제 질책 수준에서 머물지 않는다. 하나둘 야구장을 떠나가고 있다. 관중 수가 이를 대변한다. 16일 기준 이미 90만 관중 동원에 성공한 SK(92만696명)와 LG(91만6945명) 등과는 달리, 롯데(66만3137명), KIA(65만8599명), 삼성(64만9591명) 등은 65만 안팎에 그치고 있다. 심지어 한화는 52만5427명에 불과하다.
실수를 반복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일은 없다. KIA, 삼성, 한화, 롯데는 수면 위로 떠오른 문제점을 다각도로 분석하고, 더욱 철저한 준비로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해야 한다. 올해 실패했다고 해서 내년에도 실패하지 않으리란 보장은 없다. 이대로라면 내년 시즌 전망 또한 밝지 않다. ‘잘 하겠지’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해결되는 것은 없다는 것을, 네 팀은 온 몸으로 보여줬다.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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