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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D 로버츠 감독, 가을 잔치 앞두고 부활한 '류현진+잰슨'에 화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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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NEW YORK - SEPTEMBER 13: Manager Dave Roberts #30 of the Los Angeles Dodgers looks on from the dugout during the third inning against the New York Mets at Citi Field on September 13, 2019 in New York City. Jim McIsaac/Getty Images/AFP ==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지난 11일(이하 한국시각)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확정한 LA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포커스는 가을에 맞춰져 있다. 남은 시즌 주력할 일은 두가지. 포스트시즌 홈 어드밴티지 확보와 포스트시즌에 활용할 주력 선수들 추리기다.

지난 주말 뉴욕 메츠와의 주말 3연전은 로버츠 감독에게 기분 좋은 원정길이었다. 메츠가 자랑하는 강력한 선발 3총사를 상대로 2승1패를 거뒀다.

결과도 결과지만 내용이 유쾌했다. 포스트시즌을 방불케 하는 에이스급 선발 맞대결이 이어졌다. 다저스는 포스트시즌 핵심 선발 3총사 클레이튼 커쇼-류현진-워커 뷸러를 내세웠다. 메츠는 노아 신더가드-제이콥 디그롬-잭 휠러 등 팀이 자랑하는 파이어볼러 삼총사로 맞섰다. 결과적으로 다저스 선발 3명 중 류현진이 7이닝 무실점으로 가장 잘 던졌지만 불펜 대결에서 패해 3연전 중 유일하게 경기를 내줬다.

비록 졌지만 류현진의 호투는 로버츠 감독이 안도하는 마음으로 가슴을 쓸어내린 장면이었다. 이날 전까지 류현진은 4경기 연속 부진으로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직전 3경기에서는 아예 5이닝을 채우지 못했다. 그 중 2경기는 각각 7실점씩 하기도 했다. 메츠 전을 통해 다시 강력한 에이스로서의 모습을 확인시켜준 점은 포스트시즌을 앞둔 로버츠 감독에게는 가뭄의 단비 같은 기쁨이었다. 경기 후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류현진의 7이닝 무실점 역투에 대해 "최근 등판에 비해 안정감 있는 피칭이었다"며 "구석구석을 찌르는 완급조절로 빗맞은 타구를 유도했다"고 칭찬했다.

불안하기 짝이 없었던 마무리 투수 켄리 잰슨의 동시 부활도 로버츠 감독에게는 큰 위안이다. 잰슨은 16일 뉴욕 메츠전에서 2-2 동점으로 맞선 8회말 구원등판, 삼자범퇴로 승리투수가 됐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실점에 2경기 연속 삼자범퇴였다.

주무기 커터의 위력을 살려낸 것이 부활의 비결이었다. 메츠전에서 주포 알론소를 삼진 처리한 공은 최고 152.1km까지 찍혔다. 잰슨도 "올시즌은 내게 힘든 시즌이었다. 내내 커터 감을 잡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 볼티모어전 당시 롱토스를 할 때 감이 왔다. 새로 시작할 수 있겠다는 느낌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로버츠 감독은 "잰슨은 릭 허니컷 투수코치와 함께 작업을 했고, 결국 해법을 찾아냈다. 아주 적당한 시점에 절정을 향해 가고 있다"며 기쁨을 표했다.

가을잔치를 앞두고 부활한 선발과 불펜 에이스가 부른 희망가. 로버츠 감독이 못 다 이룬 월드시리즈 대망의 꿈을 다시 꾸기 시작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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