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국대 모드' 돌입…"프리미어12 준비해야죠"
▲ KIA 양현종이 시즌을 마치고 프리미어12 준비에 들어간다.
KIA 양현종이 29경기 184⅔이닝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5년 연속 180이닝을 넘긴 양현종은 아직 할 일이 남아있다. 11월 열릴 WBSC(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프리미어12 출전을 준비한다.
양현종은 17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 경기를 마지막으로 1군에서 말소될 예정이다. 박흥식 감독 대행은 경기 전부터 양현종이 로테이션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밝혔다. 남은 경기는 외국인 선수도 없이 젊은 투수들에게 선발 기회를 줄 계획이다.
이날 양현종은 5이닝 65구를 던진 뒤 교체됐다. 이 역시 등판 전부터 계획된 일이었다. 양현종은 "처음부터 5이닝을 생각 했었다. 욕심도 있었지만 5이닝을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거기서 내려왔다"고 얘기했다.
▲ KIA 양현종 ⓒ KIA 타이거즈
양현종은 18일부터 1군에서 말소된다. 대신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면서 컨디션을 조절한 뒤 11월 프리미어12에 대비한다. 그는 시즌 조기 마감에 대해 "감독님과 상의를 했다. 시즌 끝나고 프리미어12라는 중요한 대회가 있기 때문에 쉬면서 잘 준비하자는 뜻으로 (박흥식 대행이)말씀하셨다"고 말했다.
지난 프리미어12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양현종은 2015년 시즌 32경기에서 184⅓이닝을 던지며 15승 6패, 평균자책점 2.44를 기록했다. 당시로서는 평균자책점 커리어 하이 기록. 그러나 어깨에 무리가 와 프리미어12 참가는 무산됐다.
최고의 시즌을 보낸 뒤 국제대회에 나서지 못하면서 따가운 시선도 받아야 했다. 그러나 정말 몸이 따르지 않았다. 4년 전 아쉬움을 털기 위해 양현종은 최종 엔트리 발표에 앞서 일찌감치 대회 준비에 들어간다.
한 가지 할 일이 또 있다. 그는 "원정 따라다니면서 똑같이 훈련은 한다. 뒤에서 후배들과 선배들 도와야 한다"며 더그아웃 응원단장을 자처했다.
'비공식 업무'도 남았다. 양현종은 평균자책점 1위 타이틀에 대해 "사람인지라 욕심은 난다. (조쉬) 린드블럼 선수를 상대하는 타자들을 응원해야겠다. 현실적으로 욕심이 나는 건 사실이니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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