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글러브 패대기? 자주하면 문제" 수베로도 기준 있었다

자주하면 문제가 된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이 최근 한화의 젊은 선수들의 불타는 승부욕을 지지하면서 기준도 제시했다. 젊은 선수들은 실책 혹은 병살타, 마음에 들지 않는 플레이를 했을 경우 소리를 지르고, 글러브와 헬멧을 던지거나 방망이를 부러뜨리고 있다. 예전과 다르게 감정을 마음껏 발산하고 있다. 

토종 에이스로 자리잡은 김민우는 지난 27일 KIA와의 광주경기에서 타자의 빗맞은 공을 잡아 1루에 악송구를 했다. 실책을 범하자 화가 났는지 글러브를 그라운드에 내동댕이치며 감정을 가감없이 드러냈다.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는 실점으로 연결됐다. 그러나 6⅓이닝 3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이에 앞서 내야수 정은원은 헬맷을 내던지며 아쉬움을 표했다. 지난 25일 대전 LG전에서 6회말 0-4로 뒤진 1사 1루에서 2루 땅볼이 병살타로 이닝이 끝나자  헬멧을 벗어 땅에 집어던졌다. 기회를 이어주지 못한 애타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대전 순둥이의 승부욕 폭발로 관심을 모았다.

내야수 하주석도 지난 14일 대구 삼성전에서 1회 첫 타석 삼진을 당하자 덕아웃 뒤에서 방망이를 부러뜨렸다. 젊은 투수들도 투구 도중 마음에 들지 않으면 글러브로 입을 가리고 크게 소리를 지르기도한다. 젊은 선수들이 감정을 자유분방하게 터트리는 모습에서 달라진 한화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반대로 TV로 중계되는데 다소 과격한 감정 표현이 아니냐는 시각도 존재한다. 수베로 감독은 베네수엘라 출신이다. 경기 도중 가감없이 감정 표출을 자유롭게 하는 문화에서 야구를 했다. 그래서 선수들의 감정 표출에 관대한 편이다. 그에게도 대신 조건이 있다. 자주하지는 말자는 것이었다. 

수베로 감독은 "감정을 순간 표출하면 그대로 끊고 다음 플레이를 한다면 괜찮다. 그 기분에 갇혀 다음 플레이까지 영향을 끼치면 안좋다. 야구는 압박감이 많은 스포츠이다. 감정을 풀고 집중한다면 오히려 좋다.'하지마라 혹은 하라'는 문제가 아니라 자연스러운 과정이다"라고 설명했다. 

동시에 "다만 매번 그렇다면 조금 문제가 될 수 있고, 감독으로도 좋게 보지 않는다. 가끔은 괜찮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랫동안 표출하는데 익숙한 문화에서 야구를 해서 (안좋게 보는 시각)그런 의견이 있는지는 몰랐다. 야구에 대한 열정, 잘하고 싶은 마음, 승부욕으로 이해한다.  감정 표출의 키는 자신의 컨트롤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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