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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4개월 만의 재회…라바리니 감독, 올림픽 준비 본격 시작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이 본격적으로 올림픽 준비에 나선다.

라바리니 감독은 13일 오후 진천선수촌에 입촌했다. 지난달 29일 입국한 라바리니 감독은 안드레아 비아시올리 전력분석관, 마시모 메라시 체력 트레이너와 함께 서울 시내 모 처에서 2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보냈다. 12일 최종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고, 13일 자가격리에서 해제됐다. 자유의 몸이 된 라바리니 감독은 행정 절차를 마친 후 선수단에 합류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여자대표팀 선수단과 재회하는 것은 지난해 1월 올림픽 아시아 예선 이후 1년4개월 만의 일이다. 태국을 잡고 올림픽 진출을 확정한 후 라바리니 감독은 이탈리아 프로팀을 이끌었다. 코로나19로 인해 올림픽이 연기되면서 대표팀 일정이 증발되면서 대표팀과 함께할 일이 없었다.

오랜만에 라바리니 감독이 복귀한 상황에서 대표팀에는 큰 변화가 찾아왔다. 주전 레프트 공격수 이재영과 세터 이다영이 과거 학교 폭력 전적으로 인해 사라졌다. 팀 내 비중이 컸던 선수들이라 라바리니 감독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운 상황일 게 분명하다. 그래도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자가격리 기간 동안 새로 합류한 선수들의 영상을 보고, 화상을 통해 훈련 모습을 확인하기도 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그동안 훈련을 이끈 강성형 현대건설 감독으로부터 하루 이틀 정도 인수인계를 받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선다. 일단 눈 앞의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대비가 급선무다.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25일 중국전을 시작으로 다음달 21일까지 총 15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대표팀은 라바리니 감독과 함께 일주일 정도 훈련하고 21일 대회 장소로 출국한다.

사실상 VNL은 올림픽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가장 중요한 대회는 올림픽이기 때문에 주축 두 명이 빠진 가운데 경쟁력을 확보하는 게 최우선 과제로 꼽힌다. 세계적인 강팀들을 상대하는 법을 찾고 전력을 갖춰나가는 작업을 해야 한다. 공백이 길었던 만큼 적응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도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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